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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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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경 주말마다 비가 내린다 오늘(4월 3일)은 오전부터 시작해서 제법 많은 비가 온다 어제(4월 2일), 흐린 오후 남산 일주를 하고 왔다 2시에 동대입구역을 출발해서 회현 남산 오르미로 내려 오는 남산 산책길 일주 동행한 두 권사님들중 한분은 허리가 안좋고 한분은 나보다 연장자신데다 무릎이 약하시어 두분의 걸음이 워낙 느려서 일주한 시간이 두시간이 넘었다. 느리게 걷는건 오히려 안좋은데 두분한테 맞추다보니 나도 천천히 걸을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느린 산책 덕분에 꽃구경은 찬찬히 했다 오늘(4월 3일)은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날 어제의 피곤이 남아 있어 그냥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까 했는데 새벽에 일찍 깨고 난후 잠이 오지 않기에 새벽예배에 참석할수 있었다 예배후 함께 참석한 백권사랑 집으로 오는길 월드컵..
봄비 내리는 토요일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가 정오 전부터 내린다 정말 봄비답게 차분히 내린다 몇개 안되는 화분들 봄비 맞으라고 내놓으니 화분들이 좋아하는 듯 하다 어제는 모처럼 오래 걸었다 예전 다니던 교회 권사와 통화하다가 월드컵공원 산책이나 하자고 해서 만났다 3시에 만나 그때부터 월드컵공원을 돌고 한강으로 나가 강물도 보고 다시 불광천길을 따라 집까지 걸으니 두시간 넘게 만이천보를 걸었다 둘다 빠른 걸음걸이로 걷다 중간에 두번쯤 쉬었다 이권사는 5년전에 위암으로 위를 완전히 절제했었다. 수술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고 관리한 덕에 나보다 더 잘 걷고 더 건강해졌다 나는 허리, 무릎이 안 좋은데다 무지외반증도 심해서 한시간 이상 걸으면 좀 힘이 들지만 오랜만에 한강까지 돌아 오니 생각보다 피곤하지는 않았다 이맘때면 월드컵공원..
되풀이 4년만에 다시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나이 먹어 제일 힘드는게 치과 다니는 일이다 어려서는 어쩌다 가는 치과에 가기 싫어서 억지로 참고 견디곤 했던거 같다 이번 치료도 몇달을 고민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려 드디어 오늘 다녀왔다 첫번째보다 더 긴장은 했지만 시술하고나니 생각보다 덜 아픈 것 같다 그래도 2주동안은 조심하라는 안내서를 보고 내심 걱정도 된다 오른쪽 위아래를 그나마 씹는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6개월의 대장정의 시작이다 치과 치료 받으면서 늙어간다고 말하곤 했는데 또 늙어 가겠다 어쩌랴~~~ 휴~~~
다시 봄 엊그제 산책 나가다 보니 산수유꽃이 피어있다 전날 그렇게 비가 오더니 꽃을 피우게 하려 했을까? 다시 봄이 오고 꽃들이 제모습을 자랑하려 한다 시간죽이기는 계속되고 이 봄을 어찌 보낼까 막연한 가운데 세월만 보내고 있다 콩나물 키우기 작년에 콩을 사서 두번 콩나물을 키워 그야말로 무농약 유기농 콩나물을 먹었다 일주일만 물을 열심히 주면 지 알아서 커주는걸 그동안 또 게으름 때문에 안했었다 시중에서 파는 콩나물은 아삭하지만 좀 질긴것 같고 내가 키우는건 부드럽고 맛이 좋다 콩나물 키우는 편리한 도구들이 많지만 나는 갖고 있던 옛날 시루를 이용하고 있다 바쁜 사람들은 키우기 힘드는게 하루에 네번씩 물을 주느라 시간 맞추기가 번거롭기도 하다 거의 종일 집에 있으니 가능한 일 어쩌다 하는 일이라 늦잠자거나 하면..
2월의 밀린 일기 춥다, 춥다, 하며 웅크리며 지내지만 벌써 2월이 지나고 있다. 뭐 하며 지냈을까? 정말 시간 죽이기에 열중인 세월들이다. 2월 7일 거리두기가 조금 완화되어 1월 넷째주부터 예배참석이 허용되고 신년이 되면 해야 하는 교회행사들도 어렵게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큰놈들 둘이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교회에서는 호연이(둘째네 큰놈)의 입교식이 있었다. 큰애네 하형이는 즈네 교회에서 성인식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례, 입교식은 오후 찬양예배 가운데 순서가 들어 있고 올해 첫번 성찬식도 겸해져서 참식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본당뿐 아니라 부속건물을 급히 오픈할 정도였다. 오랜만에 맞는 성찬예배인지라 마음가짐이 다르게 다가왔다. 새로 나온 성찬키트 2월 10일 큰애네 둘째 하은이가 초등학교를..
벌써 마흔네살 오늘 둘째가 세상에 온지 사십삼년이 되는 날이다 추운 날씨에 열악한 산모회복실에서 털 오바까지 둘둘 말며 떨었었던게 엊그젠데 아이를 셋이나 낳은 애 엄마가 되어 그 나이에 나처럼 뒷통수에 흰머리도 났다는 둘째 딸. 오전에 전화해서 점심 같이 하기로 약속을 잡고 12시에 맞춰 모녀가 오랜만에 시간을 보냈다. 자기 생일이라고 지가 먹고 싶은거 먹겠다며 간 "라라 브레드" 간단한 메뉴와 커피를 시켜 브런치를 먹으며 긴 얘기를 주고 받고, 오랜만에 시내에 나왔으니 인사동이라도 가보자 해서 인사동 한바퀴 돌고, 시간 보내다 보니 출출한 듯 해서 쌀국수도 먹고, 둘이서만 오붓하게 보낸 하루였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아 긴 시간 걸었는데도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벌써 마흔넷? 나는 벌써 일흔 넷?......하며 많이..
년말 년시 (4년9개월의 끝) 2020년이 그렇게 갔다. 각자의 인생 속에 암흑처럼, 또는 안개처럼 기억 될 해가 아닐지... 2021년이 벌써 열흘이나 지났어도 우리는 아직도 제자리걸음만 하는것 같고 시간은 나를 버려 두고 쌩한 바람처럼 저만큼 간것도 같다. 암튼 뭐가 뭔지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요즘이다. 감사일기라고 매일 쓰는 중이지만 들여다 보면 매일 아프다는 얘기만 그득하다 작년에도 그 전 해에도 그 전 전 해에도 난 건강할 때가 없었던 사람처럼 여기가 아파 약 먹고 저기가 아파 약 먹고.... 약으로 살고 있는 중이다. 건강 챙긴다고 추위에도 둘둘 말고 한시간씩 걷고 들어 오는데 그나마 약 먹고 약효과 때문에 이 정도로 살고 있는건지..... 코로나 블루가 어느새 내집에도 내 마음에도 자리잡아 가는가 보다. 년말 성탄..
엉킨 실타래 늘 이맘때면 코감기가 찾아오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코감기가 시작됐다 지난 금요일 절임배추 네박스를 시켜 애들과 김장을 마쳤다 작년에 세박스만 했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애들이 집에 있는 바람에 김치가 일찌감치 떨어져 계속 사먹었다고~ 허리병 나서 나 먹을 김치도 못 담궈 먹은터라 애들까지 챙길수 없었다 김장하고 쉬는일 밖에 할것이 없는 내게 월요일부터 온몸이 아프고 어제부터는 콧물과 재채기가 쉽게 나와 약을 먹는다 게다가 오늘은 인터넷까지 먹통이 되서 심심하다고 바느질감을 찾아 반짇고리를 열었더니 감지 않은 실타래 한꾸러미가 눈에 띄었다 언제적 실타래일까? 아마 시집올때 엄마가 넣어준 것을 별 필요가 없어 그냥 내버려 둔것일게다 하필이면 그게 오늘 내 눈에 띄다니~~~ 실감기.... 얼마만에 해보는 실감..
주말의 덕수궁 주일 4부 예배 후 다음날부터 추워진다는 예보에 맞게 찬바람이 제법 부는 날이다 그래도 햇빛은 좋으니 덕수궁에 가자 해서 백권사랑 걸어 덕수궁 도착 와~~ 표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무슨 행사도 있었고 1단계 거리두기 때문인지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덕수궁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우리는 한바퀴 돌고 은행나무 밑에 앉았다가 나와서 근처 도너츠와 커피로 간식 먹고 돌아왔다 더 추워지기전에 창경궁 가자~는 약속을 남기고...
단풍 보러 갔는데.... 가을이 가고 있다. 곧 겨울이 오고 빛 고운 단풍잎들도 다 떨어지리라. 가을이 가기 전에 고궁 단풍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언제 어디로 갈까... 생각하며 시간만 보냈다. 우선 숙제로 남겨진 건강검진을 마쳐야겠기에 예약하러 수요일에 병원을 찾으며 다음주에나 검진 날짜가 잡히려나 걱정이였는데 바로 다음날 예약취소한 분이 있다며 오전에 오라고.... 이렇게 갑자기 검진을 받게 되다니~~ 다음 날 오전에 검진을 일찍 마칠수 있었던 건 위내시경을 수면으로 하지 않아서이다. 수면으로 하면 깨어나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길래 그냥 검사 해서 일찍 끝나 좋긴 한데 구역질을 참느라 얼굴이 온통 벌~겋다. 누구나 흔히 볼수 있는 위염 정도의 소견이라니 늘 소화 안되는 나로서는 다행이다. 그리고 금요일(11월 6일) 침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