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573)
꽃 마중 봄이 진즉부터 왔다고 연신 꽃소식이 들려 오고 어제 볼 일이 있어 예전에 살던 불광천에 갔더니 정말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내가 사는 동네엔 겨우 개나리와 매화만 피었고 벚꽃 봉오리들은 이제 그 분홍싹을 내밀려고 하는 중이라 꽃 보러 가자.....하고 삼송에 사는 권사를 불러내어 덕수궁에 다녀왔다. 이쯤이면 예쁘게 피는 덕수궁내 석어당 살구나무꽃도 보고싶어 서울의 확진자수가 아직도 많다고 하는데도 오늘 용기?를 내어 다녀 왔다. 입구의 수양벚꽃이며 왕벚꽃들이 만개하며 그 예쁨을 자랑하고 있는 걸 보니 오길 잘했다 싶어 약간 바람은 불지만 덥기도 한 화창한 봄, 마음도 화창하다 헌데~ 석어당 살구나무꽃....... 아직 안 피었나? 하며 가까이 가보니 이미 져버렸다~~~ 아....일년을 기다려야 하..
고향(?) 찾아간 주말 이야기 지난주, 부산에 살다 구미로 거처를 옮긴 셋째올케가 서울에 왔다. 부산에서 혼자 살다가 작년 11월에 암수술한 후 아들네집으로 이사를 했고 3개월마다 서울에 와서 경과를 체크하기 위해 서울 둘째딸 집에 왔다는 전화. 전화통화는 가끔 했지만 얼굴 보기는 참 오랜만이다. 이사한 우리집에 꼭 와봐야 하고 화정에 사시는 육촌오빠도 꼭 뵈야겠다고... 육촌오빠와 돌아가신 셋째오빠와는 결혼전부터 대구에서 같이 사업을 했고 셋째오빠 돌아가신후에도 가끔 부산에 내려가 올케를 만났던 터라 두 집이 막역한 사이였기에 서로 안부가 궁금했었는데 지난번 나로 인해 전화통화도 할 수 있어 꼭 만나 보기를 원했다. 두 사람 다 암환자.....오빠나이도 많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건강이라 자주 만나는 것도 어려운데 기회 있을때 ..
6촌 오빠와 조카들 오늘 십수년만에 육촌간 친척오빠를 만났다. 십수년만에 소식을 알게 되었고 마침 화정역 근처 토당동에 살고 있다고 해서 날씨 풀리기만 기다렸다가 오늘에서야 만날수 있었다. 십수년전에 셋째오빠 막내딸 결혼식이 부산에서 있었을때 참석했던 오빠랑 잠간의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고 그 이전엔 대구에서 살때 대구에 사셨던 오빠네 한두번 갔었나? 그리고는 나 살기 바빠 육촌이라는 먼~~ 사이까지 관심을 두기 어려워 그냥 흘려 듣는 소식뿐이었고 근간에는 더구나 소식도 몰랐었는데 둘째오빠 장례식에 오셨다가 우리 큰오빠랑 연락이 됐고 큰 오빠를 통해 전화번호를 받아 이쪽으로 이사온 후 연락을 드렸었다. 87세 여든한살까지 공차고 다닐만큼 건강했는데 그 후 위암, 대장암 수술에 이런저런 병을 달고 사느라 허약해 져서 출입도 잘..
이사온지 100일이다. 작년 11월 25일에 이사하고 백일이 지났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코앞에 다가와 변덕스런 날들의 연속 강추위도 있었고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고 그러면서 바람이 따뜻하게 바뀌었다. 새 집에 적응하느라 두달 이상까지는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면서 필요한 물건들 사느라 줄자를 손에서 놓지 못했고 어느 정도 들여 놓은 물건들 사이에 작은 것들 채우느라 또 바빴고 그러면서 교회출석, 물리치료, 한의원을 다니기 위한 교통편 적응은 아직도 확실하게 내 노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단지 앞 다리를 건너 서울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은 교통비도 들고 시간도 들쭉날쭉해서 잘 이용하지 않고 날씨 사나울때만 이용한다. 20분을 걸어 가면 지축역이 있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 28분 걸어야 만나는 구파발역은 여러가지로 편..
잊어 버리니 살아진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옛 영화 (An affair to remember) 가끔 옛날 영화 중에서 좋아하는 영화 한편을 보곤 한다. 1957년에 개봉된 이 영화다 케리 그란트와 데보라 카 가 주연한 이 아름다운 영화 며칠전에도 한가한 시간, 아니 몸이 좀 불편해서 누워있던 시간에 문득 이 영화가 생각나서 또 영화를 보았다. 언제봐도 참 예쁜 영화다. 후에 리메이크되어 워렌 비티가 케리 그란트 역을 맡아 크게 성공했지만 워렌 비티는 전혀 주인공으로 어울리지 않는듯 해서 보고 싶지 않다. 주제가 또한 얼마나 고운지..... 찾아보니 빅 다몬이 부른 영상이 있어 올려 본다.
맛있는 하루 얼마전에 우연히 tv 보다가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를 보게 됐다 빵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이였고 보는 내내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인터넷 찾아보니 장소가 야당역 근처, 집에서 전철로 그리 멀지 않는곳인지라 지난 금요일(1월 21일) 시간을 내어 막내올케랑 함께 길을 나섰다. 야당역에서 십분 정도 안쪽에 있어 많이 헤매지 않고 찾을수 있었다 이런 외진곳에 음식점도 골고루 있고 카페들도 제법 있지만 정말 엉뚱한 곳에 있는 빵집 [폴렌 빵집] 소금빵이 유명한 곳이라더니 온 손님들이 모두 소금빵을 주문해서 가지고 간다 올케랑 나도 소금빵 사가지고 그 맛이 궁금해 길에 오며 한입 먹어봤다 바로 구어 나온 빵, 따뜻할 때 드세요~ 라기에 속이 안좋은 나이지만 빵을 좋아해서 빵집을 그냥 지나치기..
큰애의 출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영화 주제가 느닷없이 생각난 노래 Whistling away the dark 예전에 봤던 영화에서 쥴리 앤드류스가 출연하고 불렀던 노래다. 한국어로 된 영화제목이 생각이 안나지만....... 이번 주말부터 맹추위가 시작된다니 벌써부터 움추러 든다. 외출이라고 해봤자 교회와 병원들 뿐인데 이곳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오니 외출하는 일이 번거롭고 힘들게 느껴져서 되도록이면 산책외에는 나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이것도 나이든 탓이겠지.......
서울시민에서 고양시민으로...2 이사 온지 2주일이 지났다. 이제 조금씩 안정되어 가고 있나? 들여올 가구들은 모두 들여왔고 소소한 것들만 남아 있다. 이사 전날까지 쓰던 컴퓨터가 이사온 후 갑자기 먹통이 되버려서 새로 장만할 수 밖에 없었다. 헌것은 다 없앴더니 컴마저 새로 장만하게 됐다. 정리하는 일도 힘들어 쉬었다 누웠다 하며 한가지씩만 하는데도 아픈 허리랑 무릎이 더 아파 다음주엔 mri 라도 찍으러 가야할 모양이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니 한적한 시골 느낌이 난다. 그래도 매일 나가 걷기는 하고 있다. 그거라도 안하면 하루종일 할 일이 없는것 같아서다. 새 공간에 적응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겠지만 마음만은 이제 평화를 찾은 듯 하다. 단지앞 다리를 건너 북한산쪽으로, 시내쪽으로 한바퀴를 돌아도 한시간을 못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