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아침에 일어나 뒤늦은 뉴스를 보니 이태원에서 큰 불상사가 일어났다.
아~~~
우리애들이 없는게 다행이고 감사?
그렇게 마음 먹는게 사치처럼 느껴지며 비통한 생각이 든다.
마음이 아파서 화가 나기도 한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거기에 소망을 두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 졌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연민에 마음이 더 할 수 없이 아프다.
우리는 갈수록 위험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 위험성을 인지하는데는 갈수록 무디어지고 있다.
젊어서 그랬을까?
4부예배 드리고 4시에 더 줌 아트센터로 향했다.
연극 한편이 예약 되어 있어서였다.
작은애네 부부랑 구미에서 올라온 셋째올케랑 올케둘째딸이랑
그렇게 다섯이 만나 연극을 보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겹괴기담"
(한국 실험연극의 선구자, 김우옥 연출이 연극 ‘겹괴기담’으로 돌아왔다.
‘겹괴기담’은 구조주의 연극의 대가 마이클 커비(1931-1997)의 희곡이다. 무서운 이야기 두 편을 정밀하게 겹쳐 놓은 작품이다. ‘틀린 그림 찾기’나 ‘퍼즐 맞추기’처럼 두 이야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실험극이 왕성했던 1970년대 말 뉴욕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우옥 연출이 대표로 있던 동랑레퍼토리 극단이 1982년 처음 무대에 올렸다. 김우옥 연출은 1980년대 한국에 구조주의 연극을 선보여 충격을 줬다. 미국 뉴욕대학에서 연극학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와, 커비가 김우옥을 위해서 쓴 ‘내.물.빛’을 비롯해 ‘혁명의 춤’, ‘겹괴기담’ 등 실험적 작품을 제작했다. 동랑청소년극단에서 청소년연극 ‘방황하는 별들’ 등 5개의 별 시리즈로 호응을 얻고, 연극 ‘자전거’로 제7회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 제20회 한국연극 영화텔레비전 예술상 연극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예술전문대 연극과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초대 원장,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세계본부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번 공연은 2000년 김우옥 연출의 한예종 연극원장 퇴임 기념 공연 이후 22년 만이다. 지난 21일 국립정동극장세실과 스튜디오반 공동 주최로 막을 올린 제7회 늘푸른연극제(위원장 전무송) 개막작으로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20대, 40대, 60대 여성들이 무대에 선다. 배우 전소현, 이윤표, 김지영, 김광덕, 권슬아, 이아라가 장면이 바뀔 때마다 옆으로 이동하는 커다란 상자 모양 무대 6개를 이용해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11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줌아트센터.)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바쁘지만 늘 유쾌한 큰 올케의 배려로 다섯식구가 연극을 관람하게 된 것이다.
비록 80분동안 약간 불편한 자리, 그리고 마음놓고 기침도 할 수 없는 환경이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실험연극을 보게 되어 여러가지로 마음이 들떠 있었다.
아닌게 아니라 중간에 기침이 나서 참아 가며 보느라 힘이 들기도 했지만
오빠의 마지막 연출작품일 수도 있어 의미있게 보았다.
내년이면 90세시니 (하지만 나보다 건강하시다) 내일일을 알수 없는 나이....
아흔까지 건강하면 한예종에서 다시 수업을 하겠다고 했다는데
저리 건강하시니 내년에는 다시 복귀하실 수도 있겠다.
아버지 작품에 억지로 참여한 지영이도 오랜만에 보는터라 더 반가웠고
연극이 끝나고 서로 사진 찍으며 해후를 나누었다.
구미에서 올라온 셋째외숙모를 위해 우리 애들이 근처에 식당을 예약했고
정성껏 차린 음식 먹으며 옛날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헤어졌다.
가족, 친척이 좋은 것은 오래간만에 만나도 할 얘기들이 많다는 것
흘러간 옛날 이야기들이 늘 유쾌하게 마무리 되는 것일게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친구공개가 안되어 개인적인 사진을 올리기가 망설여져서
음식 사진만 올려야겠다.
한남동에 있는 일상담미...라는 곳이다. (깔끔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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