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 예배부터 조심하며 교회에는 출석하고 있다.
교회 정문만 열어 놓고 발열체크, 교적확인, 손소독, 띄엄 띄엄 앉기..등
조심해야 할 많은 부분들을 감내하며 교회예배가 재개 되었지만
코로나 19 이전처럼 활발하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공적예배외의 모든 시설들이 폐쇄되어 예배가 끝나면 바로 각자 집으로...
지난주 너무 오랜만이라며 몇몇이 교회앞 카페에서 한시간 차모임을 했을뿐
여전히 일상은 닫혀 있고 마음도 가라 앉아 있는채이다.
한동안은 매일 한시간씩 걷기도 하고 근처 지인들과 공원나들이도 했지만
요즘은 그나마도 귀찮아~~를 연발하며 정말 집콕하며 지내는 중이다.
완전히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셈이다.
어제 근 한달만에 들른 한의원 원장의 조언~화끈하고 매콤한 걸 좀 드세요~한다.
잠시뿐이겠지만 기분이 좀 나아질거라면서.....
딱히 생각 나는게 없어 그것도 그냥 한 귀로 흘려 버렸다.
내 입에서 계속 나오는 말이 귀찮아~~라며 둘째딸이 엄마 우울증에 빠질까 걱정이란다.
듣고보니 정말 내입에서 나오는 말이 귀찮아~~였다.
매일 매일이 휴일이다 보니 일찍 일어날 이유가 없고
급하게 서두를 것도 없고, 바쁘게 준비할 것도 없다.
그냥 살고 있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
언제까지???
교회예배가 조금씩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성경읽기, 쓰기, 묵상하기 등등
할일 앞에 쌓아두고 무기력하게 지내는 자신이 참 답답하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 들어오는 일도 드문드문이다.
나만 이럴까?
할말 없어 횡설수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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