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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나의 시선은 어디에....

 

 

6월도 20일이 지나고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카테고리 "음악이 있는 쉼터" 에 실렸던 동영상을 다시 고쳐 올리는 작업이

어제로 마무리 되고 이제부터는 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곡을 듣게 되었다.

 

이 복잡하고 귀찮은 작업을 시작했던건 어쩌면 현실을 좀 벗어나서

다른 것에 머리를 쓰면서 애써 잊어 버리고 싶은 일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황은 정리될수 없지만 내 마음에 평정을 되찾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그 작업에라도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가녀린 몸부림?

 

올해 83세 되신 둘째오빠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온게 지난주...

2년전부터 시작된 치매가 갑자기 혈압이 내려가며 쓰러지셔서 더 심해지고

가끔 폭력성도 보여 요양병원으로 모실수 밖에 없는 상황

오랜만에 보는 나를 막내...라고 부르며 환하게 웃으시다가

조금 후에는 딸로 잘못 알아 보시다가....그렇게 혼자 오락가락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오래 바라 볼수가 없었다.

앞으로 얼마를 더 저렇게 사셔야 할지.....어떤 기도를 올려야 할지.....답답하기만 하다.

 

평생대 교사였을때 우리반 노권사님이 교통사고로 4개월을 병원에 계시다가

잘 회복되셔서 이제는 교회에도 잘 나오시고 계신데

병원 심방을 한번 밖에 못가 죄송했었다.....기도는 항상 하지만.....

교사로 있을때도 나를 특별하게 생각해 주셨고 교사를 그만 두었어도

전화하시고 식사도 가끔 나누었던 특별하신 분이시다.

 

내가 늘 아프다는 말을 들으시고 지난번에는 당신이 드시는 생약

네종류를 골고루 챙겨서 내게 한보따리를 주셨다.

먹는 방법까지 직접 보여 주시며 약은 얼마든지 줄테니 먹어 보라는 말씀.

노권사님의 성의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약 잘 챙겨먹고 건강해져야 할텐데

다행히 생약 먹으면서부터 소화도 잘되고 별탈없이 생활하고 있다.

 

6월달에는 마음 다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서 많이 우울하기도 하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열심,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 하나님 마음으로 사는 지혜

나의 시선이 어디에 있는가?  나는 누구를,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오늘도 교회에 가서 한시간 주님께 묻고 하소연하고 왔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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