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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하루에 다녀 온 온천



폭염도, 폭우도 다 지나가고 가을만 즐기면 되는 9월

오이도에 사는 친구 의전이는 한주에 한번씩 온양온천을 다녀 온다며

나더러 한번 다녀 와보라고 권했다.


온양온천을?

옛날에는 신혼여행지로 유명했던 곳이 쉽게 다녀올수 있는 곳이 되었으니

참 세월이 무심하기도 하고 급변하는 시간이 실감 나기도 한다.


해서 목요일(9월 6일)

큰 맘 먹고 이웃지인분과 길을 나섰다.

집에서 가기 편한 용산역에서 신창행 전철을 타면 되는건 알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행분이 중간에 갈아 타지 말고 그냥 죽~~~ 가자시기에

말 그대로 신창행 전철을 타고 계속 앉아서 가다 보니

집에서 출발한지 거의 세시간만에 온양온천역에 도착했다.


역 근처 홍도식당에서 정식(제육볶음, 우렁쌈, 등등이 나온다)을 먹고

5분 걸어 원탕 신천탕으로.......

작년에 부산 가서 동래온천에 갈 기회를 놓치기도 했고

언제 온천욕을 했었는지 기억이 안나니 정말 오랜만에 온천물을 접해본다.


온천물이 좋기는 하다.

옛날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두시간여 목욕하고 전철역에 와서 또 고민

갈때도 그냥 계속 전철만 이용할것인지, 중간에 급행으로 갈아 탈지....

걱정 많고 용기없는 두 할머니들은 그냥 계속 가자는 결론.

세시간만에 다시 집에 도착하니 머리가 휭~~하다.

동행한 분 말씀  "살다 보니 집에 도착했다...."


이렇게 매주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참 놀랄 일이다.

좋은건 왕복 전철 공짜에 목욕비도 어르신들은 오천원이니

정말 시간 많고 할일 없고 체력만 되면 매주 다닐수도 있겠다.


혹 또 가게 된다면 급행도 타고 장항선도 이용해서

왕복 시간을 줄여 보는걸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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