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시속 68km로 가기 시작했다.
상당한 가속도가 붙어 달리기 시작한다.
아주 오래전에 몇분동안 운전연습을 한적이 있었다
시속 20킬로에서 시속 40킬로쯤 되자 나는 겁이 나서
더이상 운전연습을 할수 없을 정도의 공포를 느꼈다.
그 정도로 나는 겁쟁이다.
자전거도 그 속도감이 무서워 배우다가 포기할 정도다.
그런 내가 시속 68킬로를 어찌 감당할까?
그나마 속도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 다행이랄까?
시속 68킬로에 맞춰 몸은 연약해지고 주름은 늘어간다.
내년 이때쯤 또 이런 얘기로 새해를 열게 되겠지…
새해 첫날
송구영신예배가 없는 대신 신년예배가 있지만
몇해째 신년예배를 못 드리고 있다.
작은애네 시댁이 음력설에 제사를 지내기 때문에
우리는 새해 첫날 모인다.
12월 마지막주엔 어린이집들이 방학이라
큰애네 애들을 종일 봐주러 다니느라 좀 피곤한데다
명절에 먹을 음식중 내가 해가야 하는것들이 있어
전날 밤에 준비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다 보니
나이만큼 체력이 방전되어 힘이 들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애들속에서 지내니 활기가 넘친다.
오래 버티진 못했지만......
세배 받는 일이 애들에게는 즐거움이요, 어른들에게는 버거움?이다.
이제 막내들까지 점점 커가는지라 세배 드리는 애들이나
세배 받는 어른이나 그 예절을 제대로 인식시켜 주고 싶어서
훌쩍 커버려 한복이 없는 하은이 한복을 새로 구입하고
가은이는 하은이 입었던 한복을 물려 받았는데 추석에는 못입을 듯....
아무튼 두 손녀들에게만 한복을 입히게 하고
외할머니도 그 위엄?을 자랑하고자 깊이 넣어 두었던 한복을 모처럼 입었다.
손주 녀석들까지 한복을 다 해줄 수는 없어서 손녀들에게만 입혔는데
그나마 명절 분위기가 나긴 했다.
그러고 보니 사내녀석들이 많아 제대로 대접을 못 받나?
손주녀석들은 학교에서 배웠는지 남좌여우...를 들먹이며 세배를 했다.
덕담?
내가 하고 싶은 덕담은 오직 하나
예수님 잘 믿고 하나님 말씀 잘 보고 말씀대로 살아라...뿐인데
평소에도 누누히 강조하는 말이니 대충 넘어 간다.
두 집의 막내녀석들이 할머니 안마까지 해주었지만
그 두 녀석들과 엉켜 노느라 며칠이 지나도록 어깨가 시원치 않았다.
그리고 매년 부쩍부쩍 커 갈 손주들과의 시간을 남겨야겠기에
모델료없이 손주들과 사진을 남겼다.
큰놈들은 죄다 안경을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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