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일)
목요반의 짧은 일탈.
교육과정 중 한 주가 비어 있어 자유시간을 가져도 된다기에
강의실을 벗어나 DMC와 월드컵공원에서 한낮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DMC파빌리온 전시관에 같은 교구 집사님이 근무하신다며 그곳을 먼저 둘러보고
점심 식사 후 가까운 하늘공원에 가는 것이 애초의 계획이였다.
일단 전시관에 가서 견학(?)을 했다.
평소에는 많은 학생들이 견학오는 전시관인데 어제는 예약이 별로 없어
오붓하게 우리 목요반 일행만 둘러 보게 되어 다행이였다.
하루에 많으면 800명까지도 견학을 온다는데.....
미디어 전시관답게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나눠 준 카드만 대면
현재 혹은 미래의 세상을 체험할 수도 있다.
아직 2년전 손전화를 쓰는 내 아날로그 머리로는 감당하기 어렵지만
일년 후, 몇년 후, 아니 내 손자들의 시대에는 저런 일들도 별로일게다.
미리 예약만 하면 누구나 둘러 볼수 있는 전시관에서의 한시간이 끝나고
"배고프면 점심 먼저 먹고 움직입시다" 하는 목사님 말씀에
"배고파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서.......
목사님이 이야기 할 때 화정에 있는 무한리필 게장집이라고 해서
DMC빌딩에서 화정까지 오가는 시간이 있기에 식당에 먼저 가자고 했던건데
어라?...화정이 아니라 화전이였다.
수색에서 조금만 가면 항공대학교 가는 입구가 나오는데 그 바로 입구에
"황소 게장"이 있었다.
1인분 9,000원.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반찬, 미역국, 등을 달라는대로 준다고 한다.
게는 돌게지만 짜지 않은 간장게장 맛이 슴슴해서 좋았고
양념게장은 조금보다 더 달았지만 반찬과 함께 푸짐하게 먹었다.
무한리필?
배불러서 상에 한번 나온 것도 다 못 먹었구만.
밥 다 먹고 나서야 또 앗차!.....사진을 안 찍었네?
아쉬워하는 나를 보며 40대의 목사님 한마디...
"애들처럼 무슨 사진을 찍을려구 그러세요?"
음~~~나이 들면 애 되는거 아직 모르는 젊은이라서?
뭐 40대면 젊은이도 아닌데.
배불리 먹었으니 가을구경 갑시다.
늦은 가을날이 왜이리 더울까?
헉헉대며 하늘공원에 올라가느니 평화의 공원을 한바퀴 도는게 어떨까요?...해서
공원에 들어서니 월드컵공원에 처음 오신 목사님이 단풍풍경에 연신 셔터를 누르신다.
아직도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사랑하는 목사님인지라 폼이 그럴듯~ 하다.
그렇게 가을속에 있다가 은은한 커피 한잔으로 목요반의 일탈이 끝났다.
목사님 뭘 찍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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