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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여섯번째로 이제 정말 끝~~~

 

 

예정일을 훨씬 넘겨 지난 수요일 드디어 큰애가 순산을 했다.

제 날짜에 나와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후에 나왔어도 큰 산고 없이 순산을 해 감사할 일이다.

 

요즈음 분만실에서는 산고의 신음소리를 듣기 어렵다.

가진통이 시작되고 자궁문이 3센티만 열려도 무조건 무통주사를 맞게 해서

출산 직전까지 별 아픔없이 있다가 아기를 낳는다나 어쩐다나.....

 

큰애도 오전에 촉진제를 맞고 조금씩 아파 올때 무통주사를 맞으니 하나도 안 아프더란다.

자연분만때는 무조건 무료로 무통주사를 맞는다고 하니 참 세상 좋다.

아기가 엄마 몸 밖으로 나올때 무통주사를 빼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몇번 심호흡하고 나서 드디어 애기가 나오니까 힘이 안들었다고 한다.

 

나는 큰애를 낳을때 밤새도록 가진통을 하다가 오전에야 힘겹게 낳았고

작은애는 수술을 했기에 분만후의 극심한 아픔으로 제정신이 아니였는데

무통주사가 이제는 산고의 고통도 없애주니 얼마나 편한 세상이란 말인가.

 

산고의 고통을 통해 엄마와 아기가 분리되는 아픔을 느끼고 그 아픔은

엄마가 자식을 키우는데 모성애로 승화하여 자식에 대한 무조건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데

그 산고의 고통도 안 느끼고 쉽게 낳는 산모와 아기의 사랑은 무엇으로 비교해야 할까?

 

아무튼 그렇게 큰애는 산고를 치른 후 지금은 아기와 럭셔리한 조리원에 있고

나는 하형이와 하은이를 돌봐주러 며칠째 큰애네서 도우미하다가 나흘만에 집에 왔다.

하은이가 어제부터 열이 나고 기침을 해서 걱정이지만

하형이보다 건강한 하은이인지라 약 먹으면 또 거뜬해질테니

아픈 놈이 하형이가 아니라 하은이인걸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겠다.

 

목요일에는 목요지도자반 수료식이 있었다.

방학기간 빼고 9개월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했는데

좀 더 진지하게 임하지 못했던 건 아니였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이 목요반의 아홉명이 매주 목요일에 클래식기타를 배우기로 했다.

일원중의 어느 집사님이 클래식기타의 달인이 있어서 가르쳐 주겠다고 했고

나머지 모두 좋아하며 동의하고 기타도 새로 구입하여 기대하고 있는중이다.

 

내 기타는 통기타라서 소리의 화합이 당분간 어렵겠지만

새롭게 클래식기타를 살 형편은 안되니 그냥 통기타로 밀고 나가야겠다.

대학 다닐때 혼자 클래식기타를 사서 연습했지만 옛날 옛적 이야기이고

몇년전 드럼 배우다가 통기타 쬐끔 배운건 이미 다 까먹은터.

 

기초부터 세세히 가르쳐 준다니까 느린 여유의 마음을 가지고 배워야겠다.

큰애가 조리원에서 나올때까지는 계속 도우미로 큰애네를 오가느라

내 일에 조금씩 차질이 있긴 하겠지만 새롭게 배우는 일은 늘 기대가 된다.

 

이제 내 손주는 여섯명이다.

딸 둘이 셋씩 출산을 해서 올해 두 딸들은 애국자의 반열에 섰다.

둘 다 아들 둘에 딸 하나로 약속한 듯이 성별까지 맞춰 낳아

공평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새삼 감사하게 느낄 수 있고

모두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게 하셨으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다.

 

키우느라 당분간 힘들겠지만 애들을 통해 더 성숙한 믿음을 얻게 될것이기에

그 문제도 하나님께서 간섭하실 일이고 나는 기도에만 전념할 뿐이다.

 

새로 태어난 놈은 얼굴도 제대로 못봤고 사진은 더군다나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조리원 들어갈때 아주 잠깐 보았고,

조리원에서는 면회도 안된다며 보호자는 얼른 나가라기에 그냥 나왔다.

 

이제 여섯번째로 내 손주의 생산은 끄~읕~~~이다.

 

 

 

                           목사님들의 일정한 주먹포즈는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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