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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제주도 가족 여행기.....마지막 날(아침부터 새벽까지-2)

 

큰~~돈가스 배 터~지게 먹었으니 또 다음 코스로 가야지

제주도에 와서 말 구경 안 해볼 수 없고 말 한번 안 타볼수 없으니

이번엔 승마공원으로 갑시다.

 

자!

말 탈 사람!!

어른들은 안타고 애들만 타기로 했는데

제일 어린 하은이는 혼자 태울 수 없어서 큰 사위가 함께 탔다.

호연이 혼자 얼굴이 굳어졌지만 어쨌든 모자 그럴듯하게 쓰고 말에 올랐다.

 (휴대폰으로 찍어서 좀 부실하다)

 

 

 

 

 

 

 

 

말 태우고 한쪽으로 데리고 가서 사진을 찍어 준다.

나오면 액자에 끼워 그 사진을 25,000원에 판다고 한다.

액자 없이 사진만 팔면 좋은데 그렇게는 안 판다고....

그래서 우리 애들 그냥 왔다.

저 말 한번 타는데도 25,000원이다.

 

다음엔 또 어디로?

여기저기 많이 가니까 기사님이 좋아하는 것 같다.

 

"선녀와 나뭇꾼"

첫번째 기사님이 여기 가자고 하는 걸 내가 싫다고 했는데

옛 추억을 더듬으며 볼 수 있는거라고 기사님이 안내해 줘서 갔다.

그러게...옛날 것들 참 많다.

어디서 저렇게 주워다 놓았을까?

농사 지어 본 적도 없고 그리 가난하게 살아 본 적이 없어서

어머나~~~할 만한 건 별로 없지만 어쨌든 다리품 팔면서 긴 시간 구경했다.

다행히 유모차 빌려서 곤히 잠든 하은이 데리고 다니기가 편했다.

 

 

 

 

 

물 양동이지게 메어 보라니까 또 저렇게 메어 보는 하형이

 

세상에....중학교때 배웠던 영어책인데.....

 

 

이제 정말 다니는게 힘들다...라고 느껴진다.

그런데도 해는 아직도 한창이다.

비행기 시간은 밤 9시 20분이니 8시까지 공항에 가면 되고

저녁 먹고 공항까지 가는 길도 그리 멀지 않고

그래서 한군데 더 가 볼 수 있는 곳으로.....

 

"김녕 미로공원"

 

입구에서 주는 미로지도만 있으면 쉽게 찾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우리 식구들 줄줄이 손잡고 몇번을 헤매다가 나보다 더 길눈 밝은

작은사위 앞세워서 한참만에 종을 칠 수 있었다.

 

 

 

 

 

저 다리를 건너야 길을 찾을 수 있다

 

저 종을 치기 위해서....

 

 

 

 

이제 모든 여정을 끝내야 할 시간

잠시 밖에서 쉬면서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중.

우리는 잘 모르니 기사님 의견에 따를 밖에...

지난번 1박 2일에서 촬영했던 집으로 가기로.....

 

"덤장"

 

 

 

 

제주도의 상징인 용두암

보면 에게~~한다는 그 용두암이다.

저녁 먹고 공항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

 

이 꽃나무의 이름이 무얼까?

가로수로 많이 있던데...

 

 

동쪽에서 공항쪽으로 오는 중

안개가 덮였다 걷혔다를 반복하고 있다.

비행기는 제대로 운행되고 있을까?

일단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되니까 일찍 공항에 들어 갔다.

사람이 참 많다.

알고보니 안개로 인해 비행기가 연발착 되고 있었다.

 

로비안에 의자마다 바닥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의자 자리 잡기도 힘들고 참 난감하지만 그냥 참고 기다릴 수 밖에.....

우리가 탈 비행기 앞 시간대 비행기는 제주공항에 착륙을 못해서 결항.

 

다행히 우리가 탈 비행기는 늦게나마 도착해서

밤 열시, 비행기에 타긴 탔는데 이륙을 못해 활주로에서 대기중.

열한시에 비행기는 이륙했지만 또 다른 문제

밤 11시 이후에는 김포공항이 폐쇄되어 인천공항으로 가야 한다는 것.

이런 이런......

 

자정 무렵에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로 이동 수하물을 찾는데

제주에서 한꺼번에 이륙한 모든 항공 수하물이 몰리는 바람에

그곳이야말로 아수라장.....

 

애들 네놈은 잠이 들고 수하물은 날라야 되고 땀이 범벅이다.

항공사에서 마련해 준 고속버스로 마포까지 겨우 와서

택시 타고 집에 오니 새벽 2시

4박 5일이 아니라 4박 6일의 긴 여행이였다.

 

우리 식구들 모두 여행 다니느라 고생했지만

기대하던 여행동안 모두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서 다행이다.

물론 서울와서 손주놈들 번갈아 가며 병원에 다니고

너무 먹은 큰 딸도 며칠 고생하고 나 역시 계속되는 여행에 배앓이 하고.....

 

다시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가을이면 두 아이들이 태어나고 애들 키우느라 모두 바쁘고 힘들테니

출산 이후부터는 여행이 좀 어렵지 않을까?

 

나중에 손주들이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