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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제주도 가족 여행기.....셋째날(오전)

 

5월 7일

 

내일 일을 모르니 오늘에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해야 한다.

어제 아침 펜션 근처 바닷가에 나갔을 때 아무것도 갖고 가지 않아 사진을 못 찍었다.

오늘은 운동화 제대로 신고 휴대폰 챙겨서 일어나자 마자 바닷가로 내려 가서

둘레길도 걸어 보고 제법 먼 곳까지 한바퀴 돌고 돌아 왔다.

 

 

오늘로 가이드를 끝내야 하는 기사님이 제 시간에 오고

코끼리 쇼를 보여 주겠다며 가는 길에 고마운 분으로부터

내일 하루 우리를 가이드 해 줄 차와 기사를 구했다는 연락이 왔다.

 

오늘의 기사님은 오늘로 마지막 날이니 마음 먹고 왔을텐데

오늘 가 볼 곳을 다 다녀 버리면 내일 오는 기사한테 실례가 될거니까

너무 많은 곳을 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에 오늘은 대충 다니자고 했더니

이 기사님의 얼굴표정이 굳어지면서 주행속도가 무섭게 변한다.

 

코끼리 쇼를 보고 섭지코지를 거쳐 성산 일출봉에 가기로 하고

여행사를 운영했던 작은사위가 기사를 잘 위로?해서 기분을 풀어주었다.

관광지에서 운영하는 여러 상품관의 입장수익을 얻고자 하는

기사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우리는 계속 피곤한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다.

가는 곳마다 입장료를 내야 하고 우리 열식구 입장료도 만만치 않다.

 

내가 원하는 여행은 이런게 아니다.

기사에게 팁을 따로 주더라도 내가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것을

천천히 둘러 보고 쉬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그런 여행인데

많은 식구들이 움직이다 보니 꼭 동남아 패키지여행 다니는 것 같다.

 

아무튼 또 사진으로 여행의 기억을 남겨 보자.

 

 

 

펜션 앞

 

 

 

방향이 서북쪽인데 해 뜨는 방향처럼 보인다

 

 

바닷가에 이런 해녀상이.....

어느 곳에도 해녀들은 안보이던데....

 

 

이 꽃들이 바닷가에 많다.

이름을 알았는데.....

 

 

 

 

 

 

 

 

 

 

시간에 조금 늦게 들어간 덕에 애들은 맨앞에서 보고

어른들도 여기저기 흩어져서 보았던 코끼리 쇼.

가이드 말이 태국의 코끼리쇼보다 낫다던가?

코끼리가 바나나를 받으면 입속으로 넣어 먹고

천원짜리를 주면 코로 받아 조련사한테 넘겨 준다.

어쨌든 동물학대하는 것 같아서 웃다가도 마음이 짠하다.

 

다음은 섭지코지

섭지코지가는 길에 기사는 많이 화가 나고 서운한 듯한 표정을

노골적으로 표시해서 우리 모두를 기 막히게 했다.

내 돈(엄격히 말하면 내 돈은 아니지만)내고 다니면서 왜 작은 것 때문에 기분 상해야 하나?

섭지코지에 도착해서 우리 먼저 들여 보내고 작은 사위가 나서서

기사님의 기분을 풀어 주기로 했고 어떻게 얘기 했는지

나중에 보니 기사님의 기분이 풀린 것 같긴 한데 좀 떨떠름했다.

 

 

 

 

 

 

 

 

 

 

등대 올라가는 곳까지 걸어 가자니 애들도 어른들도 피곤하고

해서 이 꽃마차를 빌리기로 했다.

왕복 5만원에 애, 어른 아주 나이스하게 마차를 타 보았다.

 

 

 

 

 

 

드라마 올인 촬영했던 성당

 

 

 

 

 

 

 

 

 

 

 

 

 

 

 

 

 

섭지코지 휘닉스 아일랜드 입구에 있는 남자화장실 입구에 자리잡은 제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