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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제주도 가족 여행기.....셋째날(오후)

 

오전 일정이 섭지코지에서 끝나고 이제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

인터넷에서 본 "오조리 해녀의 집"에 가자고 내가 제안을 했는데

막상 오조리 해녀의 집을 가보니 사람들은 바글 바글 거리고

메뉴에 보니 생선회도 있긴 있지만 전복죽 전문집이였다.

자리를 잡고 전복죽을 시켰는데 죽 싫어하는 작은딸네 식구들과

큰애네 애들도 전복죽을 먹는게 성에 안찬다 하길래 그냥 나왔다.

 

또 기사가 데리고 간 성산 일출봉이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 식당에 가서

도미 매운탕을 시켜 온 식구 푸짐하게 먹긴 먹었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된 전복죽 한그릇 먹는것도 괜찮겠다 싶다.

그나저나 어느 식당을 가든지 음식값이 참 만만치 않다.

특별한 때 아니면 주로 동네 식당이나 교회식당, 교회 근처식당에서

오천원 내지 7천원으로 맛있게 먹던 내 수준으로

미역국 한그릇에 만원, 만이천원씩 주고 사 먹으려니

내 돈은 아니지만 좀 아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밥 먹었으니 또 구경 가야지.

성산 일출봉..........

21년전엔 분화구 꼭대기까지 어렵지 않게 올라 갔었는데

우리 식구들은 모두 또 중간에서 뒤로 돌아~~~~했다.

큰사위는 아예 처음부터 올라가지도 않고 애들 데리고 있고

나머지 어른들만 올라 갔던건데 그 어른들도 꼭대기까지는 무리이기에.

 

중간에 돌아 나오다가 저 아래 모터보트가 보이니

임산부 둘이 그 보트를 타 보겠다고 한다.

괜찮을까?

보트에 오르려고 하니까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아저씨 말

"임산부는 안쪽으로 앉으세요"

작은 사위랑 나는 바깥쪽에 앉아 바다를 가르며 성산일출봉 밑에까지 나갔다.

 

임산부 둘과 나, 세 모녀는 보트가 달릴때마다 괴성을 지르며 환호하였다.

태국에서 보트 타 보고 꽤 오랜만인데 쪼끔 떨리긴 했다.

 

 

 

 

 

우리 식구들 아님

 

 

나도 성산 일출봉 왔다 간다...큰딸의 인증 샷

 

 

 

 

 

작은 딸 사위...뭐가 그리 재미 있을까?

 

바다쪽 섬이 우도라고 한다

 

 

 

 

 

우리는 B코스

 

 

 

 

 

보트 타러 갑니다

 

 

일출봉 옆 요 바위앞까지 가서 잠시 포토타임 주고

다시 돌아오는 짧은 코스였지만 바다를 가르는 시원함에 만족스런 시간

보트가 흔들려서 제대로 사진찍기가 힘들었다

 

 

 

인증 샷이 너무 부실하다.

 

 

 다음에 출발 할 저 보트가 나가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찍은 사진

 

날씨가 제법 더워서 주차장에 왔더니 애들은 벌써 여름과자를 하나씩 먹었고

우리들도 여름과자로 더위를 조금 식혀야 했다.

나머지 일정은 그냥 대충 놀다가 집으로 가면 되는데 어디서 놀건가?

동쪽에서 서북쪽으로 가야 하니까 시간은 많다.

 

광치기 해안.

광어 양식장이 즐비하게 있는 곳.

중간 중간 낚싯대만 들이 대면 광어가 무조건 잡힌다는 곳이다.

해안도로를 끼고 계속 바닷가를 보며 달리다가 해녀촌에서 머물렀다.

작은 해변이지만 역시 모래가 너무 곱고 포근하다.

애들은 협재해수욕장에서처럼 또 맨발로 바다로 나가고

어른들도 같이 모래성도 쌓고 발로만 즐기는 물놀이를 하는데

해변에서 길위로 올라 올 때는 꼭 발과 신발을 물로 닦고 나와야 한다는 방송.

큰 물통에 물을 받아 놓고 발과 신발을 씻을 도구를 준비해 두었다.

 

 

해녀촌의 회.

한 종류 한 접시에 무조건 만원.

갈치회, 광어회, 또 뭐였더라???

 

 

 

 

 

 

 

 

펜션 오는 길에 애들은 초코렛 몇 상자 사고

펜션에다 부탁해 놓은 돼지고기 바베큐가 오늘의 저녁.

펜션에 묵는 몇 팀이 바베큐를 즐기느라 펜션에 연기가 자욱하다.

맛있게 많이 먹었지만 반디농장 바베큐만큼 맛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