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을 걸어서 다녔지만 공기 좋은 곳에서 나무들과 꽃과 함께여서일까
기분좋게 피곤하다.
분재원을 둘러 보는 일도 그냥 패스하고 굴도 두 곳을 들어갔다 왔고
나머지는 대충 둘러 보았어도 시간이 꽤 지났다
이제는 편안히 쉬고 싶은데 펜션 가는 길 한림공원 근처에 있는
협재해수욕장으로 우리를 내려 주는 기사 아저씨.
와~~~~
고운 모래와 고운 빛깔의 바다색
게다가 밀물때라 바닷속의 해초들이 바위에 붙은채로 있다.
바닷물까지 가려면 중간에 물이 흐르고 있어서 맨발이 아니면 안된다.
에라...운동화 벗고 양말 벗고 그냥 가보자.
모래가 너무 고와서 그리고 너무 깨끗해서 밟기조차 미안하다.
애들도 바닷물에 옷까지 적시며 좋아라 뛰어 논다.
잠시 흐렸던 하늘이 잠깐 낙조도 보여주었다.
"어머니 이걸로 국 끓여 먹을까요?"
지나가던 할머니 "그거 정말 먹어도 돼요?
아래 사진들은 휴대폰으로 찍었던 장면들.
우리 애들 노는데 넌 뭐니?(오른쪽)
해는 져 버리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시간이 늦어 버려서 기사아저씨가 추천하는 식당은 너무 멀고
해서 오늘은 펜션에서 뭐든 시켜 먹기로....
마침 해수욕장 앞에 햄버거 가게가 있어서 큰사위가 사러 갔고
우리는 펜션 근처의 치킨집에 치킨과 피자를 시키기로 했는데
큰사위가 사 온 빅버거 정말 크다.
헌데 맛도 참 좋았다.
수제햄버거라 느끼한 맛도 없고 빵도 담백하고
일반 패스트푸드의 햄버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맛이라 모두들 좋아했다.
치킨과 피자도 제법 맛있었고.....
워낙 우리 식구들이 잘 먹는 먹성들이라......
먹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요만큼 남겨서야 사진 찍을 생각이 났다.
이제 이틀의 여행이 끝났다.
하루종일 차 타고 걷고 한 덕분에 모두들 잠에 떨어졌다.
문제가 생겼다.
우리 여행은 5월 4일 저녁에 도착해서
5월 8일 밤 9시 20분 비행기로 제주를 떠나는건데
중간에 서로의 말이 잘못 전달되어 기사아저씨는
5월 8일 오전 9시 20분 비행기로 우리가 제주를 떠난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8일 오전 9시에 도착하는 다른 팀과 예약을 했던 것.
8일 우리를 가이드 할 차와 기사가 없어진 것이다.
기사아저씨는 자기대로 알아 보고 우리는 우리대로 알아 보기로 했으나
연휴기간 동서말에 의하면 제주도는 전쟁중이라고 하는데
차도 없고 기사도 없고 어쩌란 말이냐?
여기저기 알아 보기로 했으니 무슨 방도가 생기겠지
주일날 예배 드리러 교회가는 건 포기해야겠다.
혼자 올레길을 걷는것도 포기해야겠다.
기회가 있으면 혼자 아니면 친구들과 와서 그때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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