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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제주도 가족 여행기.....첫째날(남은 일정)

 

 

반디농장의 남은 일들...하다 못해 우리가 먹은 뒷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안한 마음만 가득 안은채 우리 식구들은 농장을 떠났다.

아마 우리 식구들이 빠진 후 남은 회원들은 좀 조용히 오붓한 시간을 가졌을것 같다.

 

날씨가 좋은 날은 바다로 나가야 한다.

언제 어떻게 날씨가 변할지 모르니 말이다.

그래서 기사가 안내한 곳이 서귀포 유람선을 타는 곳.

유람선 탈 시간 여유가 있으니 그 옆의 새섬을 한바퀴 돌아 오라고 한다.

한 사십분 걸릴거라나?

 

점심 배부르게 먹었으니 소화도 할겸 잘됐다 싶었으나

그 한바퀴는 그냥 쉽게 말 할 사십분은 아니였다.

어린 성연이랑 하은이가 졸음이 오는지 엄마들을 성가시게 하는데

새섬의 입구는 아직도 요원하다.

 

그래도 우리 손주들 열심히 어른들만큼이나 잘 걸어 주었다.

 

 

 

 

 

 

 

 

 

 

 

 오른쪽 바위끝까지 가보면 좋겠지만 가는 길이 울퉁불퉁

우리 식구들은 조금 가다가 뒤로 돌아~했다.

 

 

 

 

 

 

 

 

 

 

 

 

 

 

 

 

 

 

 

 

 

 

 유람선을 타고 내리는 사람들

한번에 육백명을 태운다고 하는데 새섬을 보고 조금 뒤에 들어가니 아랫층에도 만원

20년전엔 삼십명가량 태운 조그만 보트로 구경했었는데...

 

드디어 유람선 출발, 아랫층 창가에 앉아 보이는 것만 사진 찍었다.

어쨌든 경치니까 화면을 넓혔는데....

 

유람선 타는 동안 새섬 걷느라 고단했던 손주들 모두 깊이 잠들고

선장의 익살스런 안내방송은 사람들 웃기기도 하고

돌아올 때 1층에서는 품바공연을 보여주고 

2층에서는 노래자랑을 한다던가?

 

 

 

 

 

 

 

 

 

 

 

 

 

 

 

 

 

 

 

 

 

 

 

 

 

 

 

 

 

 

 

 

 

 

 

 

 

 

 

 

 

 

 

 

 

날씨도 좋고 해도 길어진 탓인가

유람선에서 내렸는데도 시간은 한낮처럼 느껴진다.

자!

다음은 어디로?

서귀포에서 가까운 중문으로 가서 테디베어 박물관에 애들 들여 보내고

나는 가까운 주상절리구경을 하러 갔다.

용암과 찬물이 만나 이룬 걸작품.

 

 

 

 

 

 

 

 

 

 

 

 

 

 

 

 

 

 

 

 

 

 

 

 

 

 

 

 

 

 

 

 

 

 

 

 

 

 

 

 

 

 

 

 

 

 

 

 

남는 시간 주상절리대 입구에서 한라산의 희미한 사진을 찍고

그곳에서 파는 말린 고사리를 사며 시간을 보내고 애들 다시 픽업해서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점심을 바베큐로 배부르게 먹어서인지 저녁밥 생각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끼니는 제 때 챙겨야 하니 먹긴 먹어야겠다.

TV 에서 자주 나오는 성게미역국 보말미역국을 먹으러 갔는데

정식처럼 먹으려면 몇십분 기다려야 한다기에 그냥 성게미역국을 시켰다.

역시 약간 비릿~한 듯 했지만 먹다보니 시원한 느낌이 든다.

 

하루가 참 길~~다.

내일은 더 많은 곳을 다녀야 한다며 8시 30분까지 펜션으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펜션에 우리를 내려주고 간 에너지가 넘치는 기사 아저씨.

내가 원하는 여행과는 먼~~~ 여행이지만 애들과 다니니 어쩌랴

같이 즐기며 다니면 되지. 

온 식구가 제주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꿈같은 일인걸.

 

 

중간 윗쪽에 가로로 희미하게 보이는 선이 한라산 능선이다.

여인의 누운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제주도는 여자가 기가 쎄다고 한다.

줌인해서 최대한 잘 찍은건데 직접 보는것 만 하리요.

 

 

성게 미역국인데 성게는 정말 목욕만 한 듯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곳은 반찬이 좀 빈약하다.

이런데 말고 현지인들이 잘 하는 식당에 가고 싶었는데

우리도 관광객이라서......

 

이렇게 여행 첫째날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