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파 이야기

제주도 가족 여행기.....첫째날(오전 일정)

 

 

5월 5일(어린이 날)

 

어제밤 늦게 도착하고 내 잠자리를 떠나 손주들과 한 방을 쓰다 보니

피곤함에도 쉽게 잠이 들지 않아 잠을 설쳤는데도 눈을 뜨니 6시 전이다.

매일 매일의 QT를 거를 수가 없어 성경이랑 큐티책을 가지고 빈 방에 들어가

조용히 혼자 예배드리려는데 하형이랑 호연이가 깨어 방으로 들어 온다.

 

같이 예배 드리자.

큐티는 내일로 미루고 애들과 작은 목소리로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는데 큰 딸도 찬송가 소리에 일어나 들어 온다.

할머니와 두 손주가 예배 드리는 모습이 내가 생각해도 흐뭇한 정경이다.

 

나는 펜션 주위를 둘러 보려 밖으로 나왔는데 7시가 안된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 식구들은 이렇게 아침 일찍 밥 먹는게 습관이 안되어 있는데

그래도 모두 깨워 8시가 다 되어서야 아침을 먹었다.

 

 

애월읍 바닷가에서 안쪽으로 5분쯤 거리에 있다.

사촌시동생 내외가 하고 있는데 시동생은 다른 호텔 지배인 일도 하느라

이곳의 일은 주로 동서가 맡아 하고 있는 곳이다.

사촌시동생은 40년만에 동서는 난생 처음 보았다.

 

 

 

 

 

 

 

집에서도 그렇지만 제주도에서도 돌쇠의 사명을 다 하느라

서울와서 감기몸살 앓은 두 사위

 

 

 

첫날 아침식사(1인당 오천원인데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 식구들은 매일 아침 공짜밥을 먹었다)

 

 

전날 기사님과의 약속시간이 오전 9시 30분이였다.

나는 느긋하게 아침을 지내고 바로 반디농장으로 가려는 생각에

11시까지 오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사촌시동생이 무슨~~~하면서

9시 30분까지 와서 안내해 드리라는 부탁을 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내려 오기 전에 인터넷을 찾아 제주도의 여기저기를 메모했었다.

둘째는 둘째대로 나는 나대로 적은 걸 보니 4박 5일동안 다니기에도 모자랄 듯.

사촌 시동생의 소개로 20인승 버스를 가지고 온 가이드 기사님에게

우리 메모를 보여 주고 오늘 점심에는 반디농장에 가야 한다고 하니

그 전에 시간이 남는다면서 먼저 공룡랜드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공룡 랜드>*

 

이 날 제주도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였다.

 

애들이 좋아하는 공룡이니 어른은 빠져도 되겠기에 애들 들여 보내고

나는 입구 옆의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온통 쑥밭이고 야생화밭이였다.

할머니들은 나물에 약하니 나도 그 많은 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깐동안 쑥을 뜯는데 향이 참 좋았고  어린 여치들도 보였다.

 

마침 어린이날이라 애들은 선물도 받고 나와 기분들이 좋아 보였다.

날씨가 더워 두 임산부들은 벌써 힘들어 보였지만

우리 가족의 제주도 여행의 첫 날 첫 코스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제 다음 코스는 반디 농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