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파 이야기

제주도 가족 여행기.....(서울 떠나기)

 

우리 가족들이 모두 한꺼번에 여행을 간 것이 처음 있는 일이다.

큰애네만 제주도에 한번도 못 가 보았다는 푸념에 장소는 일찌감치 제주도가 되었고

언제 갈거냐....는 문제는 5월 연휴가 가장 적합하다고 해서 사위들은 하루 월차를 내고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해 첫번째 할 일은 비행기표 예약이였다.

 

2월달에 인터넷을 뒤졌는데도 저가항공좌석을 입맛대로 찾을수가 없어서

5월 4일 오후 7시 40분 김포공항 출발

5월 8일 오후 9시 20분 제주공항 출발

오며 가며 밤 비행기를 타는 것이 재미 없을듯 하지만

그나마도 우리가 구입할 수 있는 최선의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그 후 두 딸들의 임신소식과 입덧의 진행 등등으로 여행날짜가 가까움에도

여행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기가 어려웠지만 여행에 대한 손주들의 설레임은

하루 하루를 기다리게 하였고 서서히 두 딸의 입덧도 가라 앉을 기미를 보였다.

 

(5월 4일)

주일예배를 빠지게 되니 수요예배라도 드려야겠어서 1부 예배를 드리고

오후 1시부터 있는 권사교육까지 마치고 부지런히 집으로 와 짐정리를 마무리했다.

연휴기간이라 공항이 복잡할테니 조금 일찍 가자고 해서 둘째네랑 같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과연 사람들이 많다.

너무 서둘렀나? 탑승시간까지는 한시간도 더 남았다.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소심한 A형인 나는 내심 긴장이 되기도 했다.

우리 온 식구들이 안전하게 다녀 와야 할텐데.....

임신중인 두 딸들에게 아무 일 없어야 할텐데.....

손주 넷이 별 탈 없이 잘 놀다 와야 할텐데.....

이제는 정말 늙은이인 나 자신 아프지 말고 잘 따라 다녀야 할텐데....

저렇게 작은 비행기(제주항공)가 우리를 제대로 제주도에 데려다 줄건지.....

 

참 걱정도 팔자다.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해서 제 때 제대로 제주공항에 내려다 주었고

우리를 가이드 할 기사가 공항에 마중 나와 저녁부터 먹기로 했다.

늦은 시간이라 기사가 아는 집에 가서 전복 뚝배기를 먹었는데 맛은 별로였다.

 

밤 10시경 드디어 숙소에 도착.

"아마스빌"펜션 F동 101호.

방 세개에 화장실 두개 그리고 넓은 거실.

사촌 시동생 내외가 하는 펜션이다.

 

드디어 제주도 여행이 시작되었다.

 

 

 

 

 

 

김포공항에서 배고프다고 햄버거 먹는 손주들

 

 

 

저 비행기가 우리가 탈 비행기야?

 

 

제주공항에 내려 버스로 이동중

 

 

드디어 제주에 도착

 

 

우리를 가이드 할 아저씨

 

 

 

가는 식당마다 어묵볶음이 나왔다.

쌈배추 없었으면 우리 손주들 맨밥 먹었을게다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다 먹었다.(음식맛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