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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밀린 숙제하듯 쓰는......(1월의 이야기)

 

 

2월이 벌써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잠시 봄이 온듯 착각하도록 햇볕이 따뜻했는데 오늘은 바람이 차갑다.

내일부터 다시 추워진다니 봄은 아직 가까이 오지 않았나 보다.

 

*1월의 이야기*

 

-재롱잔치-

 

큰애네 하형이의 유치원에서는 작년 성탄절 즈음에 작은 음악회가 오전에 있어서

유리랑 나랑 사탕꽃다발 하나 달랑 사들고 가 공연을 보았었다.

하형이는 성격대로 얼마나 씩씩하게 무대를 장악하던지....

디카가 부실해서 작은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만 찍어 주었다.

 

둘째네 호연이랑 성연이네 어린이집에서는 1월 18일에 재롱잔치가 열렸다.

욕심많은 원장이 원아들 70명이 지치도록 공연을 준비한 덕에 

추운날 6시 30분부터 9시가 넘도록 공연이 있었다.

장소도 은평문화회관 강당을 빌려 큰 잔치가 벌어졌었는데

각 가정마다 이모양 저모양의 피켓을 들고 와 응원하였고

유리도 질세라 두 아이의 피켓을 맞춰서 열심히 흔들며 응원해 주었다.

 

사회는 큰사위가 하게 되었고 덕분에 구경 온 어른들이 흥겨워하고

그 오랜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게 지났는데 큰 사위가 사회보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조금 머리 큰 호연이보다 성연이가 더 무대에 적응을 잘해서

친할머니를 비롯한 온 가족이 흐뭇해 했던 시간들이였다.

호연이는 지 생각에 조금 컸다라고 느꼈는지 예전보다 머쓱해 했다.

성연이는 가만히 서 있다가도 음악만 나오면 자동으로 웃으면서

율동을 제대로 소화하는 아주 재능있는 무대체질임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너무 늦게 끝나 가족끼리 저녁도 못 먹고 그냥 헤어져야 했던 아주 추운 날이였다.

 

 

-생일잔치-

 

둘째네 네 식구 중 세명의 생일이 1월에 있고

큰애네에는 막내 하은이의 생일이 1월에 있다.

올해부터는 각자 알아서 생일 지내자고 했었지만

작은 사위생일에는 양쪽 어머니들 모시고 가족끼리만 저녁을 먹었고

작은애 생일에는 부부가 나가서 저녁먹고 놀고 오느라

내가 애들을 봐주고 하루저녁 손주랑 자고 왔다.

호연이 생일에는 외갓집 식구들이 다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엄마가 또 미역국을 끓이고 케잌을 준비하였었다.

 

 

 

 하형이네 음악회

 

 

 마이크 시험중인 큰사위(무대 왼쪽에)

 

 

 

 

 

 

 

 

 

가운데서 열심중인 성연이

 

 

 

어정쩡한 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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