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날이다.
9월의 첫날이라며 9월 노래를 올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나고
여름의 끈끈함은 선뜻한 찬바람으로 변해서 옷깃을 여미게 한다.
금요일엔 구역장권찰공부가 있는 날이다.
10시 30분부터 시작해서 한시간 정도면 끝난다.
그제 수요일과 오늘은 바자회가 열리는 날이다.
수요일 일찍 와야 좋은 물건을 싸게 살수 있다고들 하지만
꼭 필요한 물건도 없고 괜한것에 마음이 혹해서 통장잔고나 비우면 안될테고
그래서 수요일에는 일부러 예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어느해던가 느즈막히 바자회에 갔더니 먹을거리나 살거리들이
마땅치 않아서 실망했던 적이 있길래 별 생각없이 갔는데
오늘 가보니 정말 대단한 인파다.
오늘의 계획은 점심먹고 도서관에서 성경 읽다가
5시 30분에 찬양연습에 참석하고 8시 30분에 금요철야예배에
찬양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헌데 교회의 북적대는 장터에다 우리교구 여전도회원들의 수고를
그냥 모른체 할수 없어 가방이라도 지켜주자고 앉아 있다가
마침 아동복을 파는 우리교구라서 손주들 옷만 잔뜩 사게 되었다.
중간에 빠져 나오기도 그렇고 해서 끝날때까지 의자를 지켜주고
저녁 먹고 찬양연습하고,철야예배에 찬양드리고 기도회가 시작되는데
슬쩍 빠져 나와 집으로 와버렸다.
하루 온종일 이렇게 교회에 있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바자회의 이익금은 모두 콩고어린이돕기에 기증한다고 하니
손주들 옷이라도 사서 조금 보탬이 되기는 했는지.....
하지만 지금 내 몸은 파김치다.
다행히 내일은 토요일이니 늦잠이나 푹~~ 자야겠다.
비가 온다니 빗소리 들으면 잠이 더 잘오겠다.
美人은 잠이 많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농담인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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