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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친구 덕분에....

 

 

오전엔 대심방예배에 참석하는 유리네 애들 보느라 역촌동 출근.

애들 보는중 오랜만에 숙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성시경 콘서트표가 한장 있다며 갈수 있느냐고.....

그동안 숙희 덕분에 가끔씩 공연을 보러 다닐수 있었는데

숙희 작은아들이 공연 기획 연출을 맡아 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다니던 회사 나와 프리랜서로 일하며 큰 콘서트를

미국과 중국에서 여러번 주관했다가 이번에 성시경 콘서트를 맡았다고 한다.

 

이런 기회는 자주 있는게 아니니까....하고

갑자기 배탈난 뱃속에 소화제를 한알 털어 넣고 공연장으로 갔다.

 

용산 전쟁 기념관 평화의 광장.

 

평소 성시경을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직접 가서 들으니

감미롭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편안하게 듣기 좋았고

군대에 다녀온 후 오히려 남자다움이 더해져서 성숙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숙희 덕분에, 아니 숙희 아들 덕분에 VIP 석을 받아 무대 가까이에서 볼수 있었다.

공연이라는 것이 직접 가서 봐야 그 맛을 아는것이라

아무리 이야기로 사진으로 나열해 봐야 혼잣소리밖에 아닐게다.

 

숙희아들이 연출했다해서 더 주의깊게 보아지는건지도 모르지만

지루할수밖에 없는 발라드공연이 축제처럼 화려하고 생동감이 있어

세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르게 즐기고 왔다.

 

우리 좌석 옆으로 윤종신이 애들까지 가족 모두 앉아 끝까지 같이했고

싸이가 우정출연해서 땀 흘리며 분위기를 띄워 주었고

아이유..라던가? 열일곱살이라는데 노래하는 감성이 참 어른스러웠다.

그리고 서인국(남자의 자격에 나왔던)도 나와서 재롱을 피우고

심지어 성시경까지 Gee Gee Gee 를 노래하면서 춤까지 추었으니

요즘 댄스없이는 도무지 무대 분위기를 살릴수가 없는가 보다.

 

관객과 함께 촛불켜고 노래하고

노래 중에 비누방울 날리고

풍선불어 흔들어 대고

휴대폰으로 전화걸어 생방으로 노래 들려주고

커플 한팀 나오라해서 이야기하고

(억지로 표사주며 끌려 온 남자와 성시경을 무지 좋아하는 여자커플)

예쁘고 화려한 불꽃놀이에 화염기둥까지

이러저러 여러 아이템으로 많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다른 공연에도 늘상 있는거겠지만......

 

공연중에는 촬영금지.

중간중간 진행부사람들이 제지하고 다녔다.

 

 

 조금 일찍 가서 처음 간 전쟁기념관 입구를 찍었다.

 

 

 

 

 

구름 가운데로 자세히 보면 반달도 보이는데.....

 

 

 

 

 

옆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일본 관광객들.

여름에 이미 일본에서 성시경 콘서트를 했다고 한다.

 

 

 

 

 

기념품을 사냐고? 노우.

공연전 화장실 가려고 서 있는 줄이다. 내 뒤로도 또 한참을 더 많은 여자들이 서 있었다. 

 

 

 

 

의자마다 있는 초, 풍선, 비누방울셋트. 

 

 

 

 

 

VIP 석이 무려 십사만원이라는데 모든 공연 조기매진

하는수없이 공연 수를 늘려 어제 밤에 미리 했었다나?

오늘 표는 발매 몇시간만에 매진 됐고.......

 

 

 

9시에 끝나 삼각지에서 전철타고 집에오니 20분밖에 안걸린다.

숙희 아니면 이런 공연 내가 언제 보겠나?

공연중에 불렀던 노래 "When October goes" 를 올려 보려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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