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파 이야기

폭염속의 외출

 

여름의 막바지라서일까?

폭염주의보가 연일 방송되고 밖은 뜨거운 열기로 숨이 막히는데

이번주는 매일 외출할 일이 생겨 더위속에 더 허덕였다.

 

오늘은 진표의 딸 백일.

지난번 올케들 만나고 나서 큰올케가 전화를 했었다.

금요일에 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이나 먹을거니까 부담없이 오라고...

어쨌건 고모할머니는 미국에 있는 큰언니 빼고 나 한사람이고

김씨네 대표로 인정받은지 오래이니 내가 빠질수는 없다.

 

둘째와 셋째 올케는 각자 바쁜 일이 있다하고

시간 많은 막내 올케와 나만 12시에 교대역에서 만나 큰올케네로 갔다.

오밀조밀하게 데코레이션을 하고 출장부페와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손길로

맛갈스러운 음식들과 떡이 뷔페식으로 진열돼 있고

오늘의 주인공 규원이는 낮잠중이라 어른들만 식사를 즐겼다.

 

잠에서 깬 규원이에게 할머니(큰올케)가 손수 지은 한복을 입히며 사진 찍고

반지며 노리개며 온갖 치장을 하는데도 아기는 귀찮아 하지도 않는다.

(오늘의 규원이를 위해 큰올케가 만든 한복의 은박값만 십만원이 들었단다)

모습은 오빠인 민건이를 꼭 닮고 성격은 엄마를 닮아 아주 순한 양같다.

 

재력가의 할머니를 만나 어려서부터 호강하는 민건이나 규원이나 독일에서 온 민우를 보며 

나는 내 손주들에게 돈으로는 호강을 시켜 주지 못하겠지만

더 큰 사랑으로 더 사랑해 주고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키워야겠다는 새로운 다짐이 생긴다. 

 

정말 덥다.

사진들의 상태도 더위를 먹은듯....

집안은 시원했는데 내 디카가 좀 시원찮았나?

민건이 사진이 빠졌네.

 

 

 

 

 

 

 

 

 

 

 

 

 

'비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의 길목에서  (0) 2010.09.01
요즘 요거 배워요  (0) 2010.08.21
좋은 만남  (0) 2010.08.19
뜨거운 생일  (0) 2010.08.19
성장의 순서  (0) 201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