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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도심속의 피서지

 

말복이 지났으니 이제 더위는 한풀 꺾이리라는 기대가 든다.

태풍도 한차례 지나가고 밤이면 귀뚜라미 소리도 은은하지만

한낮 도심의 거리는 열기로 가득해서 낯을 찡그리게 만든다.

 

어제 (11일)

네 올케들과 4개월만에 만남을 가졌다.

부산에서 세째올케가 올라와야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마침 둘째올케도 시간이 허락되어 오랜만에 다섯명이 만날수 있었다.

 

이 더운 여름에 어디서 만나 무엇을 하랴?

야외로 나가는게 아니면 차라리 백화점이 낫지 않겠나?

해서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충에서 만나기로 했다.

만날때마다 장소와 메뉴를 고르는 일이 잠간씩 고민이다.

 

휴가철에, 방학에, 더울때라 백화점 10층 식당가는 상당히 붐빈다.

어쨌든 맛있는 정식들로 배불리 먹고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3시에 다른 약속이 있다면서 먼저 간 큰올케가 모든 계산을 해줘서

나머지 우리들은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되는 시간들.

 

이틀전 다인이 엄마를 만나러 신세계에 갔을때 11층에 야외공원이 있는걸 알았기에

올케들을 데리고 11층으로 올라가 야외공원에서 또 수다에 수다.

 

작은 분수도 있고 나무들도 있고 마침 해가 질 때라 바람이 선선하여

생각같아서는 긴 벤치에 누워 한숨 잤으면 싶을 정도다.

 

점심을 그리도 거하게 잘 먹었슴에도 수다로 기를 빼었더니 다시 출출하다.

이번에는 지하 1층 푸드코트로 내려와 란 세트에 만두에 쌀국수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백화점을 나선 시간이 오후 7시 30분

12시에 들어가서 7시 30분까지 시원하게 지내고 왔으니 하루 피서는 제대로 했다.

 

 

 

       요즘은 디카를 갖고 다니지 않아 휴대폰으로 옥상 공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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