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부터 4일까지 1차 산상기도회가 열렸다.
산상기도회는 3차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열리는데
첫주에 우리 교구를 비롯한 여러교구가 담당하고
첫 개회예배에 우리교구 성가대가 서게 되었다.
이 짧은 찬양을 드리기 위해 두달동안
단원들이 토요일마다 모여 열심히 연습하고 기도하였고
찬양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였다.
교회 봉사에는 발 들여 놓지 않던 외인 수준의 내게
이런 기회를 통해 봉사할 수 있게 된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단원들 중 어쩌다 보니 나이가 제일 많아 왕언니로 우대를 받고
교구 성가대를 통해 신실한 믿음의 동생들을 만난것도 감사하다.
연습때마다 우리들이 먼저 찬양에 감동되어 은혜가 넘쳤고
우리의 찬양뿐 아니라 우리의 은혜의 마음들이
성도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바램이 그대로 전해진듯 하다.
내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서는 성가대 자리인지라
하나님이 나를 보시고 기뻐하실것을 생각해서 더 마음이 설레었다.
또한 그동안 혼자 닫아 두고 있었던 내 안의 마음들까지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어 놓을수 있어서 더 감사하다.
둘쨋날 저녁에는 우리 교구 설거지당번이였는데
나는 원래 일에는 꾀돌이?여서 빠지고 싶었건만
다른 사람들 일하는걸 보니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비닐옷을 입고 맨발로 한시간동안 식판 설거지에 동참했다.
그날 저녁 식판은 천오백개 정도? 아님 그 이상이다.
한시간이 지나자 무릎이 갈수록 뻣뻣해져 눈치를 보고 있는데
동행했던 어느 집사님이 내 사정을 알아채고 자꾸 나가라고 해서
겨우 빠져 나와 혼자 앉아 있었다.
그 후부터 나는 무릎이 아파서 절룩거리며 다닌다.
셋째날에는 점심약속이 있어 부득이 기도회에 참석치 못했다.
그나마 이틀동안 밤늦게 돌아오는 길이 어느 신실한 집사님의 카풀로
아주 편하고 빠르게 올수 있어 그것도 감사한다.
기도회의 나머지 순서는 전부 인터넷으로 보고 있는 중이다.
올해도 온전히 잔치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 기도회이다.
내 얼굴은 앞사람에 가려져서 반만 나온다.
반쪽짜리라도 굳이 찾아 보자면 맨 오른쪽 두번째이다.
본당 밖에 의자에 앉아서 은혜 받는중....
언제 찍혔는지 이 사진이 홈피에 떠억~하니 올라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내 얼굴.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한 덕분에 이 곡은 잠꼬대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