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 두었던 화분이다.
시아버님이 시골에서 갖다 주셨던 난.
아버님 돌아가신지 15년이 가까우니 우리집에 온것은 20년도 넘지 싶다.
처음에 와서 꽃을 피웠는지 어쨌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쨌든 겨울이면 집안에 들여 놓고 봄이면 밖에 내 놓고 했었는데
지금 집으로 이사온후로 그저 잎사귀만 독야청청.........
혹 맥문동이 아닐까...생각할 정도로 잎사귀만 푸른채였었다.
작년 가을에 잠시 잊고 밖에 둔것을 윗층에서 불쌍하다며 들여 놓았다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또 잊었다가 지난번에 화분들을 내어 놓은 틈에 다시 보여
겨우내 잘 있었나~~하고 들여다 보니
아~!!!
예쁜 꽃이 네대나 올라와 있었다.
꽃을 보니 예전에도 한번 피었었다는게 기억이 났다.
이십년을 버티다 이제야 꽃을 피웠다.
세월을 이겨낸 이 작은 꽃이 너무 대단하다.
그래~~`
너도 나도 긴 세월을 같이 이겨내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