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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공원 나들이

 

 

계획대로 살아지지는 않는다.

오늘 원래의 계획은 수원의 성곽을 돌아보려는 것이였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의전이의 차로 가는것이 좋다고 해서

반월역에서 만나 수원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었다.

 

목요일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지레 겁먹은 숙희는 약속을 취소하자고 하는데

다음주부터 의전이는 다시 분양사무실을 지켜야해서 당분간 만날수가 없게 되고

정확한 성격인 현주는 비가 오든 약속을 지켜야 하는걸로 알고 있는터라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점심이라도 먹자고 약속한 곳이 내가 아는 유일한 월드컵 공원

 

날씨는 비가 그치긴 했지만 우중충하고 바람도 부는듯 해서

푸드코트에서 밥 먹고 계속 앉아 과일 먹고 커피 마시고 호떡 먹고 수다만 떨고

(의전이는 유정란계란을 쪄오고 나는 쑥개떡 구어 갖고 갔다)

3시가 넘어 공원으로 나오니 생각보다 바람이 잦아 들어 걸을만 했다.

 

공원 한바퀴 돌고 현주가 사온 옥수수 먹고 따끈한 가시오가피차 나눠 마시고

4시만 되면 빨리 집에 가려고 하는 숙희 덕분에 일찍 헤어졌다.

CNG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월드컵공원의 네 공원을 다 둘러 볼수 있는데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이야기에만 빠져서 앞장서 가는 친구들 따라 가랴

한손에 무거운 가방 들으랴....한 손으로만 사진을 찍느라 

이상추위 때문에 제대로 피우지 못한 꽃들의 사진 몇장만 건졌다.

 

정말 날씨 요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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