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휴가 시작이다.
어린이집에도 방학이 있어서 다음주 한주간 나도 휴가를 받았다.
일박 이일로 작은애네랑 안사돈이랑 함께 가평쪽 펜션에 갈 예정이고
올케들과도 하루 만나서 그동안의 회포를 풀 계획이다.
오늘은 행주대교쪽으로 가서 닭백숙이나 먹자고 했는데
그전에 일영 농원에 가서 농장체험?도 하고 농수산물 장도 보았다.
토마토 하우스와 너른 밭에 온갖 야채를 심고 갖가지 김치도 담궈 파는 곳이라
자가용 족들이 오며 가며 많이 들르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도 각자의 분량만큼 토마토, 김치, 장아찌, 들기름 등을 샀더니
나머지의 야채 (감자, 찐 옥수수, 가지, 호박 등)는 그냥 서비스....
거기다 토마토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방울 토마토 한 바가지씩 따고
앞쪽 밭에 가서 깻잎 마음껏 따기까지 인심도 좋아서
온 식구가 뜨거운 햇볕에 땀 흘리며 이것 저것 따 왔다.
뒷 트렁크가 묵직할 정도로 장을 보고 행주대교로....
가면서 백숙 두마리를 시켰는데 속으로 좀 적지 않을까...싶었다.
한강이 보이는 행주산성 밑 어디쯤인데 주말인데도 한가하다.
너무 이른 저녁이여서일까? 휴가철이여서일까?
요렇게 삼남매면 좋겠다....는 둘째의 아쉬움
백숙 두마리는 확실히 양이 안찬다.
두 딸들이 메뉴판을 들여다 보더니 닭도리탕 하나와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을 시킨다.
도토리묵과 해물파전을 먹고 나니 이미 부른 배.....
사위들과 애들은 노느라고 왔다 갔다 하는데
30분후에 나온 매콤하고 칼칼한 닭도리탕을 열심히 먹는 딸들.
카메라를 들이대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많이 먹는거 이제 알았나?
우리 식구들 실력이야 어디가서나 빛나는데.
하지만
닭도리탕 남겨서 싸가지고 온 알뜰한 딸들.
바위틈에 핀 봉숭아꽃
도라지꽃
맥문동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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