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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기도원 나들이

기도원에 기도하러 가는게 목적이여야 하는데

오늘은 그저 나들이가 되버린 기도원행이였다.

 

매일 몸 아프고 꿈자리 사나운 언니

마음에 아직도 내려 놓지 못한 부분이 있나 싶어

기도원에 가자고 한번 권했더니 선뜻 동의하길래

그 마음 바뀌기 전에 오늘(20일) 다녀 오게 되었다.

 

원래는 모임에서 청남대로 어디로 일일여행을 약속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새벽부터 길을 나서는 것이 부담스러워 취소하고

언니 핑계를 삼았지만 나도 기도원에 다녀 온지 한참 전이라

벌써부터 가고 싶은 마음이 오늘 길을 나서게 되었다.

 

수요일이라 1부 예배 탓인지 여의도가 복잡하다.

10시 30분 기도원 버스를 타고 한시간을 달려 도착

접수증 받고 성전으로 올라가니 예배는 거의 끝나서

점심 먼저 먹읍시다....식당으로 가서 동태국으로 식사.

커피 한잔씩 뽑아 먹고 좀 쉬었다가 기도굴로 내려갔다.

 

겟세마네 기도굴이 환하고 좋긴한데 계단 몇개 내려가는게

언니한테 좀 무리일까 싶어 내려가기 편한 88기도굴로 내려갔다.

한시간동안 기도하기로 약속하고 각자 기도굴로 들어 갔는데

45분동안 기도하고 나니 목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길래 밖으로 나왔다.

 

언니는 열심히 기도하는가 보다....생각하며 한바퀴 돌아보고 와봤더니

우리 언니는 벌써부터 나와서 매점에 가 쌀산자를 네통이나 사갖고 앉아 계신다.

 

잠간 나와서 문을 닫았더니 그냥 잠겨 버려

도로 들어갈수 없어서 매점에 다녀 오셨다며

기도 할만큼 했다고 집에 가자신다.

3시 예배 드리고 좀 있다 갔으면 했는데

오래 앉아 계신것도 무리인듯 싶어 2시 20분 기도원버스 타고

정발산에서 전철로 갈아 타고 집에 오니 4시다.

 

이렇게 나들이처럼 기도원에 다녀오기도 처음이다.

 

 

며칠전부터 마른기침을 해서 목소리가 변해 버리고

아직 기침이 계속되어 병원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기도원에 가서 마음놓고 부르짖고 오니

몸은 피곤해도 영혼과 마음은 맑아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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