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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의 미국생활

필라 이야기 (이사하기)

 

 

민자가 소천한 후에 조카사위는 사위대로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언니는 이전부터 갖고 있었던 노인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언니나 민자나 쇼핑을 좋아했던터라 살림살이가 많았었다.

미국가서 자리 잡은후 처음에는 대저택에 살다가

여러 사정으로 집을 팔고 타운쉽으로 이사오면서 살림이 많이 줄었다는데

지하실에서부터 이층까지 쌓아 놓은 물건들이 워낙 많아 두집으로 나뉘었어도

살림살이며 옷들을 거의 매일 버리고 또 버리고 또 버렸다.

 

이사비용이 비싼 곳이라 해서 순전히 식구들끼리만 이사하느라 몸살을 앓기도 했다.

사위의 밴으로 침대매트까지 실어 나르고 며칠에 걸쳐 새로 이사간 아파트 3층을 오르내리며

이삿짐 옮기는 틈틈이 언니 아파트로 언니짐과 송화짐까지 옮겨야 했다.

언니네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도 있고 일하는 애들이 도와주어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살던 타운쉽 깨끗이 청소하는데도 일주일이나 걸렸고 이사한 사위네 짐 챙기느라 또 며칠...

끝내 언니는 사위네 아파트계단에서 굴러 팔목이 부러졌고 내 일은 한가지가 더 늘었다.

그렇게 2005년을 보내고 2006년을 맞아 한적한 타운쉽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시내 가깝고 한인슈퍼 가까운 노인아파트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미국에 있을때 12월에 한번 1월에 한번 아주 큰 눈이 내렸었다.

눈이 올 기미만 있으면 내집앞에 얼른 염화칼슘을 뿌려 놓아야 한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던데....

넓은 땅이라 그런지 눈이 한번 내리면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많이 내린다.

그래서 눈이 많이 오면 학교도 휴교령이 내린다고 한다.

제설차가 밤새도록 도로를 치우지만 눈이 한번 오니 야단들이였다.

 

노인아파트에 있을때 온 눈은 그당시 뉴욕에 기록적인 눈이 내렸다고 할때였는데

필라에도 얼마나 눈이 쏟아졌든지 며칠동안 버스가 다니지 않았었다.

한번씩 천둥번개가 칠때도 정말 무서울 정도이다.

창문밖으로 보이는 번개가 무서워 일찍 잤던 때도 있으니까.

 

아래 사진은 눈 많이 왔을때 나가서 아파트 주위만 찍은 것들이다.

찻길인지 인도인지 구분이 안간다.

 

 

 

 

가운데가 버스다니는 길이다

 

 

 

 

 

 

 이 잣나무는 타운쉽 뒷뜰에 있던 나무다.

잣나무로 울타리가 되어 있어 울창해 보였고 청솔모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