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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의 미국생활

필라 이야기 (60년을 보낸다)

2007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동안 컴이 고장나고(아직도) 이런 저런 이유로 바쁘고

블로그를 그냥 버려둔지 한달이 훨씬 넘어 버렸다.

주인을 닮아 컴도 시들시들해졌는지...

60년을 부려먹은 몸이라선지 몸도 옛날같지 않다.

여기저기 아픈건 그러려니 하지만 어쨌든 갈수록 상쾌한 날 보기가 어렵다.

아름다운 황혼이 되고 싶은건 마음뿐인가 보다.

여기까지도 주님의 은혜건만 아직도 내게 못버린 욕심은 없는지 다시 뒤돌아 본다.

 

내컴에 저장해 두었던 사진이랑 노래들이 없어져 버릴까 걱정은 되는데

그렇지는 않을거라는 사위의 말에 일단은 안심하고 있다.

 

조카 컴을 빌려서 2005년 겨울 필라델피아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올려볼까 한다.

그때는 디카를 사기 전이여서 조카네 있던 카메라를 가지고 필름 아까운지 모르고

이것저것 찍었었는데 현상하고 보니 정말 사진솜씨가 별로이다.

 

미국에 가기전부터 가는동안 또 도착까지의 이야기도 있지만

내컴에 앉아 써야 이야기 보따리 풀기가 좋은데....

 

똑똑한 아줌마(실은 똑똑해 보이기만 하는)의 어리버리한 미국생활이였는데

6개월동안 나름대로는 열심히 다닌다고 다녔고 좋은 추억도 많아 환경이 허락한다면

다시 또 필라델피아에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다.

 

  타운쉽 입구..오른쪽에 밤나무가 많았는데 밤 주워 언니한테 보여줬더니 못먹는 밤이라고...청솔모 먹이감이라나.

   

 

     입구 왼쪽 길인데 내가 산책하는동안 하루종일 사람구경 못해보고 지나가는 차에서 어떤 백인여자가 내게 길을 물었다. 

 

 

   다른쪽 길이다. 어느곳이나 사람구경하긴 힘들고 밤에는 무서워서 절대 못나간다.

 

 

 조카가 살던 집 뒷길이다. 잣나무가 울타리로 둘러 있어 겨울에도 늘 푸르다.

 

 

 타운쉽입구..이름이 새겨져 있다. 주로 백인들이 사는 부촌이고 유대인이 조금 한국인이 조카네까지 세집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