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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의 여행일기

지난 주 다녀 온 부산여행....1

큰오빠의 연극관람때 만났던 셋째올케가

부산으로 가면서 전화할테니 부산으로 오라는 약속이 있었다.

 

작년까지 부산에서 살다가 암수술 이후 몸이 힘들어서

구미에 사는 아들집으로 이사하고

부산에는 아파트 하나를 분양받아 가족들이 오며가며 사용하게 해놓아

11월중에 부산에 내려갈 일이 있으니 그 때 나더러 내려 왔다 가라는 올케의 배려..

 

11월 20일 주일

온라인예배로 주일예배를 대신하고 오후에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애들 데리고 아홉식구가 한여름에 다녀 간 것이 2017년이니 5년만이다

혼자 여행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나이가 드니 생각은 있어도 혼자 여행하는 일이 선뜻 실행하기는 어렵다.

언니가 부산에서 같이 있어주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으랴~~

 

5년전보다 기차시간은 더 짧아졌고

비록 역방향이라도 시간이 짧으니 멀미 날 것도 없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이전보다 더 정신없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아

두세번의 통화 끝에 올케를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은 오후 5시라 간단히 저녁 먹으려 백화점 들어 갔다 나오니 이미 컴컴하다.

언니 집이 있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 

아직 상가도 안 들어 온 새 아파트 동네다.

 

셋째올케는 나와 동갑이다.

이른 나이에 셋째오빠랑 결혼해서 큰 딸은 56살이고 손녀는 벌써 31살이다.

오빠가 26년전에 좀 일찍 세상을 떠나셔서 애들 데리고 고생 많이 했다.

지금은 삼남매가 다 자리를 잡고 잘 살고 있는데 언니가 아픈 바람에

본의 아니게 아들네 집으로 이사를 했지만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면

혼자 독립해야겠다고 하긴 하는데 애들이 들어 줄지 모르겠다.

 

아파트는 방이 셋이라 넓게 쓸 수 있어 좋았다.

단 누가 사는게 아니고 오다가다 머무는 곳이여선지 매트리스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

TV, wifi, 가구가 없고 꼭 필요한 냉장고 세탁기만 들여져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의 첫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