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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의 여행일기

지난 주 다녀 온 부산여행....3

전 날 많이 걸었어도 긴장하면서 다녔는지 몸이 피곤하지는 않다.

잘 먹고 잘 쉬고 티브이도 안보고 휴대폰도 안보고 올케랑 이야기만 해선가?

다음날도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 언니를 따라 나섰다.

 

해운대에 있는 뷔페를 예약했다고 하는데

뷔페에 가면 먹을게 너무 많아 과식하게 되고 과식하면 안되는 나

역류성식도염 때문에 한달 이상을 고생하고 겨우 진정시켰건만

나이 들어 뷔페도 한번씩 가줘야 한다며 나를 데리고 간 올케

예상대로 보이는 것 다 못 먹고 반 정도만 먹고 더 이상 못먹겠다고 나왔다.

 

날씨는 흐리고 오후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

어제 날 좋을때 바다도 가야 하는건데 부산역사공부 하느라 시간을 다 써서

흐린 날이지만 바다를 가야 한다.

해변열차를 타러 가자고 하니 언니는 어디서 타는지도 모른다.

택시로 미포정류장으로 가서 송정해수욕장까지 운행하는 해변열차를 탔다.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중간에 다섯정류장에서 내렸다가 다시 타도 된다고..

경로적용이라 표값도 싸다.

 

흐린 날씨 흐린 바다지만 그래도 좋다.

중간에 다릿돌 전망대에 가니 스카이워크가 되어 있는데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밑에를 보니 발끝에서부터 저려와서 겁이 난다.

언니는 아예 입구에서 사진만 찍어 주고 돌아가 기다리고...

송정해수욕장에 내려 모래사장을 걷는데 비가 오기 시작

우산 사들고 다시 열차를 타고 미포정류장으로 오니 비가 세차게 내린다.

택시도 없고 버스정류장은 모르겠고, 마침 우중에 산책나온 분께 버스정류장을 물어

급행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해운대 지나며 보니 비가 억수로 내린다.

해가 일찍 지는 초겨울에 비까지 내리니 어디 다닐 수가 없네.

 

다음날은 서울로?

대구로 향했다.

79년부터 81년까지 대구에서 살았었다.

예전 살던데도 가보고 동인동 매운갈비찜도 먹고 싶어 서울 올라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대구에도 들렀었다.

동대구역도 엄청 크고 넓어졌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부산에서 동대구까지는 40분밖에 안걸린다.

택시 타고 동인동 갈비찜 원조집에 가서 갈비찜 먹고 

동성로 한바퀴 돌고 예전에 살던 신천동은 들르지도 못하고 서울로 왔다.

 

올케언니 덕분에 편하게 놀고 쉬고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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