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두달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다.
고장난 컴퓨터를 버리고 작고 귀여운 컴퓨터가 생겨 마음놓고 이용하면 되는데
어쩌다 보니 컴퓨터를 더 켜지도 않고 세월만 보냈다.
교회 이야기
2월부터 기도 대각성 운동을 하고 있어 각자 하루 한시간씩 기도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한시간 기도는 1 볼트로 계산해서 기도쿠폰도 모은다.
꼭 이런 행사가 아니여도 늘 기도해야 하는것이 당연한데
굳이 이렇게 해야하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러저러 이유로 일주일에 7볼트는 커녕 어떤땐 5볼트 충전하기도 힘들다.
잠간 잠간씩 늘 마음으로 기도하는것 말고 자리잡고 한시간씩 기도하는 일이
마음처럼 그리 쉬운일이 아닌걸 새삼 깨닫는다.
기도하다 보면 두시간이 넘을때도 있기는 하지만......
사순절이 시작되고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새로운 마음으로 성경통독을 시작했고
이제는 성경읽기와 묵상과 기도가 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기도운동은 5월말까지 계속되고 교회가, 개인이 영적으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비파 이야기.
내 건강은 늘 그저그렇게 어느때는 건강한듯 하고 어느때는 연약해서 썩 좋다고 할수는 없다.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편인데 들여다 보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수준이다.
작년 3월에 두번째 치질수술이후 스스로 느끼기에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수술후에는 회복하는데 신경을 썼고, 어느정도 회복됐다 생각하면 한번씩 속이 뒤집어지고
체력이 내 맘처럼 느껴지지 않을때가 많았다.
지난 시절 생각해보면 내 속은 늘 나를 괴롭혀 왔던 큰 숙제였다.
어릴때부터 속탈도 자주 나고 못먹는것도 많았고, 늘 멀미에 시달리기도 했고
그러니 나이들어 더 안좋아지는게 당연한데도 위장에 탈이 날때마다 새롭게 느껴진다.
내시경검사를 하면 결과는 괜찮다고 하니 검사 받고 결과 들을때 잠간 안심이고
그 후로 속병이 날때마다 겁도 나고 예민해진다.
2월부터 이 예민함 때문에 마음까지 편치 않아 바깥출입이 싫을 정도였다.
거기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심에 더 집안에만 있다보니 우울증까지 생긴듯해서
겨울이 갔는지, 봄이 오는지 만사가 귀찮아졌다.
이러면 안되는데 싶어 혼자 영화관을 연속해서 다니기도 했지만
나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은 기도하면서 말씀으로 힘을 얻는것 뿐이였다.
어제 이틀만에 나가보니 집앞 벚꽃이 수줍게 피어나면서 확실한 봄을 알리고 있었다.
그래~~봄이구나
죽은듯 지냈던 겨울을 이기고, 미세먼지를 마셔도, 바람을 맞아도
봄꽃이 저리 예쁘게 피는구나....새삼 깨달아지며 힘을 얻는다.
영화 이야기
혼자 영화 보러 간지 꽤 되었었다.
통신사 포인트를 이용하면 한달에 한번씩 무료로 볼수 있는데도
별로 보고 싶은 영화가 없기도 하고 귀찮아 한동안 영화 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교회에서 가까운 대한극장은 개봉영화도 상영하지만 좀 오래된 영화도 보여준다.
그래서 본 영화가 "그린북" 과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엊그제는 친한 권사랑 "가버나움" 도 보았다.
시력이 갈수록 떨어져 큰 화면으로 보는게 더 낫긴 하다.
세 영화중 "가버나움" 은 참 마음이 아픈 영화였다.
영화관람전 맛있게 먹은 연잎밥과 온갖 쌈들의 점심......집에 와서 고스란히 토했고
대한극장 8층 옥상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으나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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