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권사님과 통화중이다가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
다시 전화하니 통화가 안되고 그때부터 단절이 시작됐다.
휴대폰불통, 집전화불통, 티브이불통,
이웃에 가서 100번에 문의하려니 기다리라는 멘트뿐
다른분 휴대폰으로 온 kt건물화재 소식.
갑자기 찾아온 단절은 불안감을 가져왔다.
집에 있는다고 티브이를 많이 보는것도 아니고
집전화는 정말 어쩌다 한번 울려서 거의 장식품수준,
헌데 이 휴대폰이 멈추니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옛날엔 이렇게도 잘 살았는데~~
무력감에 십년전쯤 켜봤던 라디오를 찾아 틀으니
너무 오래 놔둬서인지 싸이클도 안맞고 소리도 지지직
책 보는 시간이 생겨 좋아할 법도 한데 마음은 불안하다
상실감? 그래서 오는 허전함?
조금은 안절부절하다가 복구가 늦어진다는 소식에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인터넷선 하나로 통제되는 삶이 되어버린 우리들
밤늦게 복구가 되었다가 오늘 저녁에 또 인터넷불통,
티브이도불통, 그나마 휴대폰이 연결된것만도 다행?
내옆에 늘 있어 왔던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 해야겠다.
꼭 필요한것인지, 그것이 없다면 어떻게 할건지...
없어도 좋을것에 너무 집착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글쓰고 티브이 켜니 정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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