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창연습이 끝나고 점심식사후
네명이 미세먼지를 뚫고 길을 나섰다.
지난주 네명이 덕수궁옆 정동전망대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하던중 백사실계곡 이야기가 나왔고
나를 뺀 세명이 그곳에 가본적이 없다고 해서
오늘 점심후 함께 가기로 했었다
교회앞에서 버스를 타고 종로2가에서 내려
7212 버스로 환승, 부암동 주민센터앞에서 하차
입구에서 커피 두잔을 테이크아웃해서 나눠 먹으며
백사실계곡을 향해 갔다.
6년전 다른 권사들과 한번 갔을때는
내몸 상태가 몽롱할때라 어느길로 갔는지 희미했고
가는길에 확실한 이정표가 없어 헷갈리기도 했지만
가다보니 기억이 남아 있어 호젓한 산책을 했다
월요일에, 미세먼지에, 스산한 날씨탓인지
가는길 아무도 없어 조용해서 좋았고
계곡 입구부터에서는 바람도 안불고 구름도 걷혀
우리를 위한 날씨라며 서로를 축복하기도 하고~~~
거의 한시간동안 계곡에 있는중
나뭇잎도 다 떨어져 숲이 조금 쓸쓸했으나
실개천 물소리만 들려오는 한적함에 마음은 여유롭고
서서히 나타나는 하늘을 보며 그곳을 떠나기가 아쉬웠다.
내년봄에 다시 올것을기약하며
반대쪽 현통사방향길로 내려와
세검정에서 각자 버스로 헤어졌다.
집에 오니 하늘은 다시 어두워졌다.
어쩌다보니 내가 가이드가 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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