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은 생애 한번도 수술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떤 분은 너무 많은 수술을 했다고 한다.
어떤 수술이건 평생 안하고 사는게 복일거다.
지난 3월 8일에 간단한? 수술을 했다.
같은 병으로 하는 두번째 수술이고 내 평생의 다섯번째 수술이다.
큰애가 돌도 되기전에 임신이 되었고 또 금방 유산이 되어
복잡한 형편으로 급하게 마취를 해서 사산된 아기를 꺼내었던게 첫번째.
그 후 다시 아기를 가졌지만 모르고 복용한 두통약의 부작용인지
아기가 잘못된 상태로 개월수를 꽉 채워 전신마취로 수술을 했던게 두번째..
이때 맹장까지 떼어 냈다고 한다. 결혼전부터 맹장때문에 가끔 병원을 다녔기에~~
(아기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둘째를 낳을때 한번 제왕절개를 한 사람은 자연분만이 안된다고 해서 다시 수술
그때는 척추마취로 수술을 해서 전신마취때 보다는 조금 수월했다.
헌데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해 이때 부은 몸이 그대로 살이 되버렸다.
16년전, 병원 무서워하고 가기 싫어한 결과
너무 많은 출혈때문에 고작? 치질 수술 하는데 남의 피를 일곱팩이나 받고
팔일동안 입원해서 수술을 했는데 그때 의사 하는 말
겉에만 수술한거니 6개월 후에 다시 와서 수술하라.....였다.
너무 고생한 수술이라 별 불편없기에 16년이 지나도록 수술을 미루다가
이번 2월부터 상태가 안좋아져서 큰~ 결심하고 3월 8일에 다시 두번째 치질수술을 받았다.
수술 결심하기까지 혼자 갈등하고 염려하고 생각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 정도였고
하고 후회하지 않을까 걱정하다가 수술결심하고 나니 마음은 편안해졌다.
수술후 이틀동안 입원하고 퇴원한지 열흘
의사 말은 이틀 아프고 두주 고생하고 두달 불편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 말대로 두주 고생하고 있는 중이다.
나이 든 탓인지 원래 허약한 체질 탓인지 아직 일상생활을 하기엔
내 체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 외출때엔 택시를 타야하고
그나마 병원 가는 일 외에는 외출도 못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사는날 동안 수술은 어떤 수술이라도 받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