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긴~~~연휴가 끝이다.
유례없이 길었던 날들, 좋았을 사람들도 싫었던 사람들도 일상으로 돌아간다.
모이는 손주들에게 해 줄 음식 장만하느라 시장 보고 음식 만드느라 며칠 보냈고
--실은 음식이라고 할것도 없는건데 안하던 명절음식 오랜만에 하느라--
오랜만에 탕국도 끓였는데 국은 미처 놓지도 않고 찍었네....
추석 다음날부터 3일동안 성경특강을 들으러 다니기도 했다.
백석대 구약학 변순복 교수의 특강이 큰애네 교회에서 있다길래 겁도없이 가겠다고 해서
아침 아홉시부터 저녁 9시까지의 빠듯한 일정을 쫓아 공부했다.
저녁식사후의 공부까지는 너무 힘들어서 6시까지만 하고 왔지만....
큰애랑 애들 셋까지 모두 데리고 다니고 명절때라 식사준비가 어렵다 해서
도시락도 싸가지고 다닌 열공파들.....
토요일 강의는 3시까지였는데 조카를 보러 가야해서 2시에 슬그머니 나왔다.
내가 재수할때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 안했다며 웃었는데
중간 쉬는 시간 10분 빼고 1시간 30분씩 다섯타임동안 내내 앉았느라
허리도 뒤틀리고 다리도 힘들었던 시간이였지만 나름 보람은 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남산나들이에 덕수궁 돌담길도 걷고 왔다.
목멱산방의 불고기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잠시 쉬려고 앉았는데 마침 연주를 하려는 버스커..
우리 셋을 위해 테너색스폰연주를 해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Frank.....
악기에서 풍기는 노련함에 재즈까지 연주해 줘서 라이브카페에 온듯~~~
어릴때부터 다닌 덕수궁과 돌담길...여기는 막혔던 곳을 조금 개통했다는 그 곳.
연휴에 지친 몸 침 맞으면서 달래주고,
내일부터는 다시 이전처럼 보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