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방학하고 행사도 끝나고 년말 년시도 지난 이제서야
겨우 컴퓨터 열고 안부를 전합니다.
지나고보니 11월부터 내 정신이 아닌것처럼 다닌것 같습니다.
무엇에 집중할 수 없을만큼 마음이 혼미해지고 덩달아 육신도 연약해져서
무슨 큰병에 걸린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때로 엄습해 오고...
어쩌면 우울증에 걸려 나 스스로를 세우는 일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라...그가 너를 돌보심이라...
12월의 암송구절을 습관처럼 외우고 다니기만 했지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나는 외면하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마음에 품고 끙끙 앓고 있었던 내 교만한 모습을 보시면서
주님이 얼마나 안타까워 하셨을지 뒤돌아 보니 부끄러움 뿐입니다.
어쩔수 없는 일....나는 연약한 인간일 뿐이니.....
새해 말씀에 힘입어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는 중입니다.
조카의 일은 내가 감당할수 없는 일임을
그래서 모든걸 주님앞에 맡기고
그분이 그애를 또 나를 돌보시리라 믿는 믿음을 주시기를....
내려놓고 또 내려놓고 그래서 조금 내게 평화가 왔습니다.
올 한해 부어 주실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더 큰 믿음을 기대하며
제 방을 찾아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주님의 한없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