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치아 때문에 할수없이 치과를 다녀야 하는 수고가 갈수록 힘들다.
왼쪽 아래 어금니 세개를 브릿지로 씌운게 옛날.....
시간이 지나니 더 악화되어 도저히 안되겠기에 이 하나를 뽑고 두개는 다시 씌웠다.
65세 이상이면 임플란트 두개가 보험적용이 되어 50%만 내면 된다고 했지만
임플란트에 대한 속설, 낭설, 등등 때문에 난 임플란트 안할거야...했었다.
막상 이 한개를 뽑고 나니 조금 생각이 달라진다.
다시 씌운 두개의 어금니가 나중에 또 말썽을 부리면 씌운 이 또 걷어내야 하고
그러느니 한개정도 임플란트를 하면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해서
두개는 그냥 씌우고 한개만 보험을 적용하여 임플란트를 승락했다.
어제 드디어 기둥을 넣고 뼈까지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잇몸이 약해서 뼈를 이식해야 한대서 십만원이 더 든다.
마취를 하고 잇몸에 진동이 느껴지며 하는 생각....이걸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수술시간은 얼마 안걸리고 마취제때문인지 별로 통증은 없지만
집으로 오는 동안 아이스팩을 턱에 댔다 떼었다 혼자 유난을 떨면서
한번으로 나는 이제 임플란트 안할란다....를 수없이 되뇌었다.
살면서 내가 마취수술을 몇번했나 잠간 생각해 보니 여러번이였다.
큰애 낳고 바로 임신이 되었지만 관리를 잘 못해서 자연유산되어
급히 마취하고 첫수술을 했고
그 후 다시 임신을 했지만 약을 잘못 먹었는지 태아에 이상이 있어
열달이 더 지난후에 전신마취하고 수술을 해서 애를 잃었었다.
둘째를 임신하고 출산때는 허리마취를 하고 제왕절개수술을 했고
나이 들어 중년때는 치질수술도 했었다.
물론 더 큰 수술을 한 사람들에 비하면 별것이 아닐수도 있지만
좀 부실한 내 몸에는 어쨌든 모든 수술들이 힘겹게 느껴진다.
임플란트는 두개까지 보험적용이 된다고 하고
주위 많은 분들이 보험 안되도 몇개씩 임플란트를 해서 편하다고 하는데
소심한 나는 이번 한번만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언제까지 살지 모르면서 계속 리모델링 하며 사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정말 치아 좋은건 오복중의 으뜸이다.
첫눈 오는 날, 연신 턱에 아이스팩 대고 있으면서 혼자 푸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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