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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운동회 주간

 

 

이번 주엔 두번의 운동회에 다녀 오게 됐다.

9월 30일 화요일은 둘째네 역촌초등학교 운동회

10월2일 목요일은 큰애네 연희초등학교 운동회.

 

9월 30일

학교운동장이 좁아서? 아니면 학생수가 많아서

운동회를 이틀에 나누어 홀수학년이 30일에 운동회를 한다고 한다.

호연이는 3학년, 성연이는 1학년 둘 다 홀수 학년이라 다행.

 

먼저부터 호연이 성연이가 운동회에 할머니 오실거냐고 예약을 했기에

오전 큰애네 가서 애들 어린이집 태워 보내고 역촌초등학교로 갔다.

버스 환승해서 가는게 귀찮다는 생각, 그리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즐기며 30여분을 걸어 갔더니 운동회는 9시 부터라 벌써

그 열기가 제법 올라 있다.

 

성연이부터 우선 찾고 나보다 늦게 온 둘째랑 호연이를 찾았다.

이미 여러 프로그램이 지나 성연이 달리기와 율동,

호연이 율동을 보고 애들 옷갈아 입는거 잠깐 도와주고 끝난 운동회.

 

1학년짜리들만 신난 운동회지만 가서 구경하다 보니 옛생각도 났다.

예전 운동회를 하면 동네 아니 지역 전체가 들썩거렸던 잔치였는데...

운동장도 좁고 시간도 없어 오전에 끝내고 학교에서 급식 먹고

각자 집으로 가는 반쪽짜리 운동회가 요즘 세태다.

 

어쨌든 율동할때 따로 포토타임을 주어서 마음껏 사진도 찍게 한다.

많은 것이 변한 운동회,

 

10월 2일

비 예보가 전날부터 있어서 혹시 운동회 취소되지 않을까 했는데

오전에 비는 오지않고 날씨만 잔뜩 찌푸려 있다.

둘째네도 갔는데 큰애네 안가면 할머니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터.

 

큰애는 출근하고 사위도 출근해야 한다고 할머니가 안가면

하형이는 혼자 운동회를 즐겨야 하는데

호연이때도 보면 3학년 부모들은 몇명 오지 않았더라...하는 마음도 들어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깐 망설였지만 공정한 할머니가 되고자

10시쯤 연희초등학교로 향했다.

 

아들이 서운해 할까봐 사위가 일을 미루고 간다기에 사위를 찾아 합류...

여기서는 사진 찍는것도 쉽지가 않다.

학부형들 나오라고 해서 줄다리기를 시키니까 젊은 사위가 나가고

하형이가 속한 백군이 장렬히 져버렸다.

백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하는 함성에 분위기가 사뭇 고조된 쯤

일 바쁜 사위랑 심방예배에 가야 하는 나는 조용히 학교를 떠났다.

 

오는 중에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나중에는 제법 큰 비가 내렸다.

 

같은 날 두 학교가 운동회 하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이였다.

초등학교의 운동회를 다녀 오면서 내 마음에 아련히 옛날이 떠올랐다.

 

 

 

 

 

 

 

앉아 있던 호연이 먼저 찍어 주고

 

 

옷 갈아 입은 성연이

 

 

여학생 한명이 부족해서 본의 아니게 삼각관계가 됐다고 한다.

반에서 성연이 키가 제일 크다.

 

 

동영상을 찍었는데 새로 바꾼 휴대폰을 PC가 제대로 읽지 못해 사진만 올린다.

열심히 율동하는 성연이...

 

 

 

 

 

 

 

 

 

 

 

호연이 율동, 성연이에 비해 건성건성...

 

 

 

 

하형이네 운동회...찍어 줄 만한 것이 없어서 미안...(파란색 상의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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