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폭염이라고 온 나라가 뜨겁더니
그제부터 내린 비 덕분에 오늘은 선들선들한 날씨가 됐다.
일기예보에 서울은 어제 오전까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
오후에는 괜찮겠다는 생각, 약속했던 친구들과의 만남대로
어제(6월 3일) 7호선 춘의역으로 11시까지 가는길.
잠깐 보니 비도 멈춘듯 했다.
넓~은 춘의역에서 만나 우리가 목적한
부천 백만송이 장미원을 향하는 길...비가 계속 내린다.
부천 도당산에 만들었다는 장미원
먼저 다녀왔던 현주가 좋다고 해서 물향기수목원에 가려다
장미축제로 계획을 바꿨는데 날씨가 도와 주려나?
춘의역에서 내려 버스로 가면 바로 장미원이라고 했는데
그냥 걸어가도 될거라는 막연한 추측으로 걸어가니
도당산공원이 나오긴 했는데 입구는 벚꽃동산이라고 한다.
비도 오고해서인지 사람들도 없고 우거진 나무들과
가파르지 않은 산길 그리고 나무내음.....
오기를 잘했다...면서 얼마쯤 올라가니 작은 쉼터가 있어
잠깐 비도 피할겸 우리도 쉬어 가기로 했다.
얼마를 앉아 있어도 비가 그칠 기미도 보이지 않아
장미원을 찾아 산길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리고.....
적당히 높고 적당히 낮은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헤매다가
드디어 한시간여만에 장미원 발견.
더운 날씨였으면 땀 흘리며 힘들다 했을 길이였다.
남쪽에서 들어가 북서쪽에 있는 장미원으로 갔기 때문에....
평생 볼 장미를 어제 한시간동안 다~~ 본것 같다.
더웠다가 비가 온 탓에 이미 져버린 꽃들도 많지만
아직도 예쁜 자태를 뽐내며 피어 날 봉오리들도 많다.
은은한 장미향기도 맡아가며 또 한시간 구경.
장미원 바로 앞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춘의역으로 가는 길
모두 초행이라 얼마 걸리지 않으려니 하고 걸어서 걸어서
춘의역에 도착하니 사십오분을 걸었다.
걸을때는 모르겠더니 집에 와서는 녹초가 되어 뻗어 버렸다.
오늘은 투표날이라 평생대학이 휴강.
모처럼의 여유로운 수요일을 보내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한시간이 더 걸렸다.
등산로를 넘고 넘어서......
이제부터 장미꽃 속으로~~~
요 엘르라는 장미는 그 향기가 그윽해서 인상깊었다.
꽃마다 이름이 있어 혹시 외워볼까 하고
설명표지까지 찍었는데 꽃은 잘 안찍혔다.
우산 쓰고 가방 들고 휴대폰으로 찍으려니
사진은 별로지만 장미를 찍으려고 애썼기에
파이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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