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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늙어 간다

 

 

지난 주 월요일 밤부터 위속에 병이 나서

일주일 내내 거의 죽으로 식사를 하고 있는데도

내 위 속은 아직도 편안치가 않아 만사에 힘이 없다.

 

그동안 아프지도 않고 잘 먹고 잘 달린다 했더니

이렇게 또 한번씩 브레이크가 걸려 쉬어가게 되는 건

교만하지 못하도록 만드시는 귀한 장치라 생각해서

오늘도 감사로 여기며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성경공부는 지난 주에 방학을 했지만

중창단의 공연이 코앞이라(7월 8일) 쉴수는 없다.

이번에는 을지로 지하철역 공연이라 스무곡을 소화해야 하고

구역 식구들도 더 돌봐야 하는데.......

게으름 피운 기타 연습도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건만

방전된 체력을 끌어 올리려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아프지 않고 늙을 수 없을까?

늙어서 아프고 아프면서 늙어 가고....

이젠 늙는다....는 말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