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3일
주~~~~~욱 휴가의 첫날.
그저께 작은애네 가서 미리 녹두빈대떡과 잡채를 해주고 또 가지고 왔으니
설 음식은 별로 할것이 없지만 큰애네랑 내일 점심이라도 먹으려면 뭔가 해야겠길래
무나물, 샐러드 같은 가벼운 메뉴만 해 두고났어도 체력은 아직 남아 있다.
감주를 좋아하는 큰 사위를 위해 식혜를 앉히고
수정과를 좋아하는 작은 사위를 위해 수정과 준비하고 곶감에 호두 말아 놓고
그냥 슬슬 일하면서 하루를 보내니 힘도 안들고 재미 있다.
어제 어린이집의 마지막 출근을 하고 퇴근할때,
서운하니 송별회 겸 모이자는 것을 3시에 약속이 있다며 굳이 일찍 퇴근했다.
마침 시켜온 치킨 한박스를 억지로 안겨 주어 가지고 와 혼자 잘 먹었다.
어린이집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아 나도 감원대상이 되고 말아 졸지에 다시 백수가 되었다.
원래가 백수였으니 제자리로 돌아 왔다고나 할까?
갑자기 심심한것 같아 도토리묵도 쑤어 놓고...
참...며칠전에는 약과도 만들어 여기저기 자랑질도 했다.
내일 명절에 2부예배 드리고 점심은 큰애네랑 먹고 저녁에는 Musical 공연을 가기로 했다.
명절에는 50% 할인이 된다고 작은 사위가 특별히 세 모녀에게 선물을 한댄다.
밀리는 귀경차량을 뉴스로 보면서 거기에서 해방된 기쁨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아직 백수의 현실이 몸으로 다가오지 않는 휴가의 첫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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