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지내고 한번 만나자~~고 해서
지난 토요일 11시에 우리 넷은 합정역에서 만났다.
작년 10월 14일에 만난후 넷이 함께 만난것이 일년만이다.
그동안 의전이는 자주 통화도 하고 가끔 만났었고 숙희도 몇번 만났고 현주는 한번 보았는데
넷이 함께 만나기가 어려워서 일년만에야 자리를 함께 하였다.
의전이는 요즘 부동산 일을 쉬고 있어 세명이 백수고 나 혼자 직장녀?인지라
피곤해 하는 나를 생각해서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정하였다.
마침 그날 하늘공원의 억새축제가 시작한다지만 걷기 힘들어하는 현주를 데리고
월드컵공원을 통해 하늘공원까지 올라 가기가 쉽지 않을것 같아 한강구경이나 가자고 했다.
합정역에서 추어탕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양화진 외국인 묘지부터 들렀다.
닥터 홀의 "조선 회상" 이라는 책을 두번 읽으면서 셔우드 홀의 묘지를 다시 보고 싶었고
선교사들의 희생과 사랑을 성당에 다니는 세 친구들에게 직접 보여 주고 싶어서였다.
우리나라에 크리스마스 씰을 최초로 도입하여 결핵퇴치에 공헌한 셔우드 홀
그의 아버지 제임스 홀과 어머니 로제타 여사 그리고 여동생과 부인 메리엄까지 양화진에 묻혔다.
언더우드 일가의 묘역
잠시 그늘에서 쉬면서 장례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성당에 다니는 세 친구들을 위해 절두산성지로 들어가는데 보이는 나무가 있다. 무슨 나무일까?
가까이 가보니 "비슬 나무" 란다
성지내의 화장실 앞에 아직도 피어 있는 이 꽃은?
"댕강 나무" 꽃이라는데 이곳에서 순교한 많은 조상들을 기억나게 하는 이름이다.
한강쪽으로 내려와 늦게 오는 현주를 기다린다.
셋 중에 성당에 제일 열심인 현주가 곳곳에서 기도하느라...
우와~~~~
한강은 코스모스 잔치다.
어머나! 어머나!
네 할머니들이 소녀들처럼 좋아 죽는다.
멀리서 오는 친구들을 위해 추석 송편을 조금 찌고 사과, 배, 녹차와 돗자리를 준비했는데
상록수에서 오는 의전이는 유정란 달걀과 고구마 쪄서 말린것, 오징어와 땅콩까지.....
추어탕으로 배부른 중에도 열심히 먹고 또 먹었다.
숙희가 구어다 나눠준 CD들....
한강 구경 시켜줘서 고맙다고 몇번을 치사한다.
현주는 김포, 숙희는 강남, 의전이는 상록수
동서남북에서 모여 하루해를 보냈다.
(사진은 디카와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어떤건 휴대폰으로 찍은게 더 나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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