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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쉼터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어제 귀한 공연을 보고 왔다.

(우리가 앉았던 S석이 77,000원이다--요즘 공연은 워낙 비싸서--)

강남 여자 숙희 덕분이다.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숙희 둘째아들 상욱이가 기획하는 공연인데 숙희의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다.

집 가까운 연대 노천극장에서 하는 공연이라 숙희가 특별히 나를 초대해 주었다.

나와 유리까지 갈수 있는 기회인데 유리는 시댁에 볼일이 있어 갈수 없었고

교회의 다인이엄마와 동행하게 되었다.

 

이런 공연을 같이 즐길수 있는 친구가 주변에 별로 없다.

내 친구들은 숙희 말고는 공연에 별 관심이 없고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벗도 없는 외골수이다 보니.....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 이런 공연을 좋아할 듯 싶어

토요일 밤중에 다인이 엄마한테 연락을 했더니 흔쾌히 받아 주었다.

 

3부 예배 끝나고 두시간의 성경공부를 마친 후 곧바로 연세대로 향했다.

저녁 먹기엔 좀 이른 시간이라 연한 커피와 빵으로 요기를 하고

젊은이들이 몰려 가는 연대 노천극장으로......

 

이소라, 신승훈, 알렉스, 스윗 소로우..가 출연진이다.

이런 공연을 언제 봤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그냥 처음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숙희 말이 "아마 내가 제일 나이 많은 청중일걸?" 하는데 옆을 보니 아니였다.

우리 보다 훨씬 연세 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셨다.

 

공연중엔 촬영을 금한다고 해서 가끔 가끔 도촬을 했는데

역시나 디카의 한계에다 사진사 부실 등등으로 사진이 형편없다.

 

 

 

40년전에 저 앞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그때는 저기가 도서관이였던걸로 아는데...

 

 

공연장 올라 가는 사람들.

VIP석 입구, R석, S석 입구가 다 따로 있다.

 

 

숙희 기다리는 동안 뒤를 보니 가을이 있길래...

 

 

 

드디어 공연장 입구.

 

 

화장실 다녀오다 보니 저~기 달도 떴네

 

 

위옆에서 내려다 본 무대

 

 

숙희가 올리지 말랬는데....

그래도 요 정도는 괜찮겠지?(그게 아니네. 얼굴의 삼분의 이가 다 나왔네.)

안경 쓴 청년은 숙희 조카.

 

 

하늘엔 흰색 애드발룬이...

공연 휘나레에 저 전선에서 눈이 하~얗게 쏟아져 내렸다.

 

 

공연 시작 10분전

공연이 시작되니 노천극장에 빈틈이 안보였다.

 

 

입바람 불어 만든 일회용 방석

요런것두 나눠 주니 참 좋다. 엉덩이 안 시려서..

 

 

 

 

오른쪽 위의 영상에 이소라가 보인다.

이소라는 살도 빼고 예뻐진데다 가창력이 예전과 달라졌다.

그동안 레슨 많이 받았나보다...고 숙희랑 칭찬했다.

 

 

왼쪽부터 스윗 소로우 두사람, 이소라, 신승훈, 알렉스, 스윗 소로우 두사람

줌인 해서 찍었는데 이 정도밖에 안보이고 촛점도 흐리다.

 

 

드디어 눈이 내리기 시작....

 

 

 

눈 내리는 중에 공연하는 저들.

직접 보면 환상적이였는데 사진 찍은 솜씨 꼬라지 하고는...ㅉㅉ

 

 

막이 닫히고 아쉬운 이별

내년을 기약하면서.....

 

신승훈은 그 나이에도 여전히 입담이 좋고

알렉스는 정말 귀엽고

스윗 소로우도 어린 나이에 노래를 잘 부른다.

 

알렉스의 인도로 깜찍 이벤트도 하고 나중에는 모두 일어서서

신승훈의 노래를 연호하는 무리들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즐기러 왔다.

 

나도 같이 소리도 지르고 박수도 치고 손도 흔들고 그러긴 했는데

내 생각 저~편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 오셨을때 이렇게 기뻐해야 할텐데...."

---아마 그때는 너무 좋아서 까무러 칠지도...ㅎㅎㅎ ---

 

날씨는 예상보다 춥지 않았어도 4시간 바람속에 언 몸을 녹이느라

늦은 시간이지만 다인이 엄마랑 우동 한그릇 간단히 먹고 버스 태워 보내고

안오는 버스 기다리다 지친 몸으로 집에 들어 오니 밤 11시였다.

 

숙희야!

공연 잘봤다. 고맙다.

피곤해도 괜찮으니까 가끔 불러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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