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곡조로 ‘지화자’를 네 번 부른다.
뜻이 참 좋다.
지..화..자..
좋은 뜻 그대로의 마음으로 올케들을 만났다.
삼청동에 있는 지 화 자 에서....
큰 올케의 부름 덕분이다.
지난번 5월에 진표가 결혼하고 이번 11월에는 진표누나 지영이가 결혼을 한다.
청첩장을 나눠주기 위해 부른건데 막내올케만 일이 있어 불참했다.
자주 만날수 없는 네사람이 올해만 벌써 두번째 이런 모임을 갖다니...
큰올케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지화자...는 황혜성씨가 그 이름을 내걸고 하는 한정식집이라고 하는데
음식맛이 시원치 않아 큰올케에게 수모를 당했다.
다른 메뉴도 그랬지만 특히 된장찌개 맛이 형편없어
미식가인 큰올케를 실망시키다 못해 분노하게 만들었다.
값에 비해 형편없는 음식맛을 지적하며 다시 끓여 오라고 호통을 쳐서
조리장까지 와서 사죄?하고 다시 상을 올리는 불상사를 벌였다.
조리장이 사죄는 했지만 진심인것 같지는 않았다.
점심값이 한사람당 삼만원이였다.
큰올케없이 우리끼리 갔었으면 뒤로는 맛없다고 욕해도
다시 끓여 오라는 호통은 치지 못했을거다.
나보다 두살 아래지만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한해에 남매를 모두 결혼시키는 큰올케.
큰애와 한 동갑에 두달 먼저 태어난 지영이는
큰오빠의 뒤를 그대로 밟은 재원이다.
대학 졸업후 직장에 잠시 있다가 연극인의 길을 가기위해
십년동안 뉴욕으로 유학하고 와서 교수로 있는데
올해초 진즉부터 미국에서 알던 독일청년과 뜻이 맞아
11월에 결혼하고 독일로 가서 산다고 한다.
딸을 독일로 시집 보내야 하는 언니는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점심을 끝내고 옆집의 와플집에서 커피와 와플과 수다의 연속..
큰올케 먼저 가고 삼청공원 한바퀴 돌고 막내올케 합류해서
삼청동을 내려오다 북촌칼국수집에서 칼국수로 저녁 먹고
또 각자의 집으로 총총히 헤어진 올케들과의 모임이였다.
삼색 밀쌈...먹다가 찍은 사진.
타락죽이라는데 글쎄......
먹고 나서야 생각나서 찍은 샐러드...잣소스로 했다는데
그중 맛있었다.
너비아니도 얼마나 작던지....
새로 끓여 온 된장찌개..이것이 메인메뉴다.
조리장이 신경 써서 내놓았다는 디저트
지화자옆의 와플집
부엉이 박물관 골목길..그냥 정겹길래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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