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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었지

정선.....

 

 7월 2일에 정선 나들이를 다녀 왔다.

으례 내가 갈줄 알고 미리 결제도 해버렸다기에 결정은 했지만

몸 상태가 별로여서 조금 걱정은 되었다.

 

새벽에(늦잠 자는 내게는 5시는 정말 깜깜새벽이다) 일어나 준비해서

7시에 서부역에서 일행을 만나 버스를 타고 잠실로 가서 다른 일행을 태우고 가는길

날씨는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구름만 낀채 여행하기 좋은 날이였다.

 

서부역을 출발할때부터 스멀거리며 멀미가 나더니

잠실을 떠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속이 거북했다.

원래 차멀미를 하는 체질이지만 이 나이 되도록 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이 숙달됐건만....

빈속이라 그런가 해서 밥도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소화제도 먹고 했건만

소화되라고 먹은 소화제도 체하는지 계속 멀미때문에 고통스러웠다.

 

옆사람 기분 상할까 내색도 못하고 참 죽을 맛이다.

이번 정선행은 테마여행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정선여행의 목적은 정선 5일장과 레일바이크이다.

 

남는 시간에 폭포와 계곡을 들러 잠깐씩 쉬고 레일바이크 타고 점심먹고 돌아오는 코스.

폭포와 계곡 구경하느라 쉴때는 좀 괜찮다가 차만 타면 고역이니.....

 

레일바이크는 4명이 한조가 되어 타는데 우리 일행은 7명이여서

앞에는 4명이 한조가 되고 우리는 키작은 사람 한사람 태우고 뒤에서 자전거를 돌렸다.

 

맨앞에 간 노인과 아들은 주위경치는 안보고 죽어라 자전거만 돌려 댄 덕분에

종점까지 35분밖에 안걸려서 신기록을 달성했다나 어쨌다나....

 

그뒤에 간 우리 일행중 4명은 앞사람들이 죽어라 달리니까 덩달아 쫓아가느라 난리였고

우리는 또 앞엣 사람들 쫓아가느라 엉덩이가 다 까질 정도로 페달을 밟아 댔다.

 

흐렸던 날씨는 갑자기 해를 비춰서 모자도 안쓴 나를 더 지치게 했고

남자키에 맞게 했는지 자전거의자는 또 왜그리 높던지 땀투성이에 밑이 눌려서

도착해 걸으려니 밑이 쇠 달아 놓은듯 무겁고 따가울 정도였다.

 

우리 뒤에는 우리보다 젊은 팀들이 계속 따라오니 천천히 갈수도 없고

앞엣 사람들 안보인다고 내옆에서 김권사는 쎈나케 페달을 밟아 대고...

 

동굴을 두군데나 지났고 절벽아래로도 지난것 같은데

뭘 봤는지는 생각 안나고 고생된것만 생각이 난다.

 

그래도 도착할때 운전기사가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해서 셋이 스마일...하고

포즈도 잡고 찍었는데 엉뚱하게 우리 앞사람들 사진을 보내주어 김샜다.

 

점심은 유명한 곤드레밥이 아니고 그냥 된장찌개에 나물이였지만 맛있게 먹었다.

정선장에서 황기와 산나물, 메밀부침을 사고 차를 타러 오니 매실을 싸게 팔길래

뒷감당 생각도 안하고 5Kg 을 샀다.

 

서울에 오니 비가 쏟아진다.

용산쯤에 내려서 전철로 집에 오는데 그제서야 소화가 되는듯 했다.

그 다음날도 계속해서 딸네집 출근하다가 결국 다음주부터 병이 나서 몸져 누웠었다.

 

이제 그렇게 가는 여행은 안가려고 한다.

편하게 쉬엄 쉬엄 가는거라든지 기차여행이라든지 그런거 아니면

몸이 안따라 주니 그만 다녀야겠다.

 

30년동안 일년에 몇번씩 먼 시집에 왔다 갔다 한것만으로도

남들보다 훨씬 많이 다닌셈일게다.

 

 

 

 

 

 

 

인위적으로 만든 110미터의 폭포라던가?

버스에서 내리는 흰옷입은 사람은 탈렌트 이수아?(이수나?)

서울에 돌아와서 같이 사진찍는 사람들도 있더군.

 

 

무슨 계곡이라고 했는데....주민들이 저렇게 돌을 쌓고

항아리에다 글을 써 놓고 구경거리를 만들었다.

 

 

깊은 산골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중

 

 

밤나무 꽃이 만개해서 냄새가 참 묘했다.

 

 

2인용 바이크는 의자가 편해서 좀 쉬었을라나?

값이 비싸고 단체여행객들은 못탄다.

 

 

 왼쪽 주황색아저씨가 기사아저씨

그 앞에 노란옷이 김권사

                                                                                                                                                       

 

 

 

 

 

 

엉덩이 아픈것도 참고 뛰어가서 찍었다.

 

 

점심 먹은 식당

 

 

 

 

 

 

우리 일행들.

보따리 보따리가 많다.

카키색 입은 형님은 70 이 넘으셨슴에도 나보다 팔팔하시다.

 

 

 

 

 

 

마지막 코스로 아라리촌에 들렀다.

빨간 보리수에 옆으로 흐르는 넓은 조양강과 양반전의 동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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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을 지날때 정선아리랑을 틀어 주는데 어찌나 슬프든지

내몸이 아퍼서 슬프게 느껴졌나..

"나윤선의 정선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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