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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 이야기

왕산 바다 가기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동

왕산해수욕장은 용유도 서쪽 해안 을왕리 해수욕장 윗쪽에 자리한 해수욕장이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사람 손 도 덜 타서 그런지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울창한 수목들하며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며 바다로 달려가는 깨끗한 백사장과

하늘빛 닮은 물빛들이 번잡한 해수욕장보다는 오히려 호젓함이 감도는 해수욕장이다. )

 

인터넷에서 왕산 해수욕장을 찾으면 나오는 안내문이다.

 

흔히 을왕리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그 이웃에 있는 왕산해수욕장은 잘 모른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많이 소개가 되어 주말이 아니여도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졌다.

공항신도시가 생기고 공항북로가 생기면서 예전에는 을왕리를 거처야만 갈수 있던 곳이

지금은 왕산해수욕장에 먼저 갈수 있어 사람들이 더 쉽게 찾는 것 같다.

 

운전경력 몇개월째인 큰사위는 전날 인터넷에서 왕산해수욕장 가는길을 메모해 놓았지만

조수경력 30년에 장롱면허 20년(그것도 1종보통)인 장모가 뒤에서 안내를 해가며

바다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호연이(작은딸 큰아들=32개월)는 즈이 엄마가 중간에 내려 집으로 돌아 간줄도 모르고

내 무릎에서 한시간을 신나게 자다가 바다라는 소리에 눈을 떴다.

 

하형이(큰딸 큰아들=26개월)는 내내 몸무거운(임신 6개월) 즈이 엄마 무릎에서 떨어질줄 모르고....

 

날씨가 더워서 긴옷이 주체스러울 정도인데 큰사위는 모래사장에 그늘막을 쳐 놓는다.

급냉동 시킨 물 두병에다 송편 조금, 과자밖에 안가져 왔지만 아침을 넉넉히 먹은 덕에

배 고프다고 떼를 쓸것 같지는 않았다.

 

                                    (그늘막에서 쉬고 있는 큰애네-디카렌즈에 기름이 묻었나?)

 

 

 

                                      (파도를 보고 도망가는 하형이, 무서워서 이모 손을 꼭 잡는 호연이)

 

 

 

                                             (다시 바다에 발담그러 가는 호연이, 아빠랑 노는 하형이)

 

 

 

                                                    (이모손을 놓고 무서워 얼굴이 잔뜩 굳어졌다)

 

 

 

                                       (어떻게든 아들을 바다에 세워 놓고 싶은 엄마가 더 짖궂어)

 

 

말로만 듣던 바다를 처음 와본 호연이는 겁이 나면서도 신이 난 모양이다.

엄마 아빠는 나중에 온다는 한마디에 더이상 엄마를 찾지도 않고 잘 논다.

날씨가 더워서 금방 지칠것 같아 4시가 좀 넘어 칼국수 사먹고 돌아 왔다.

조개껍질을 주우라고 아이스 박스통을 주면서 애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 주자

더운데도 열심히 조개껍질을 줍는 모습이 아이스케키 장사 같아서 어른들이 한참 웃었다.

바다를 다녀온 호연이는 왕산해수욕장을 왕산바다로 기억하고 매일 추억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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