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블로그를 시작하려 하니 블로그의 이름을 짓기가 어려웠습니다.
6년전에는 우리 딸들을 비롯한 6명의 교회 청년들 이야기를 쓰자고
한 청년이 "육남매 이야기"로 칼럼이름을 지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목과는 별로 공통점이 없는 칼럼이 되어 버렸고 제목을 바꿀수도 없어서
애매한 가운데 진행되다가 문을 닫게 되었었습니다.
지금은 블로그의 이름을 자유자재로 바꿀수 있게 되어 있어 참 다행입니다.
혼자 고심하던 끝에 "쉼표를 위한 간주곡" 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여러 일로 피곤한 내 몸과 마음이 휴식을 원하고 있지만 쉴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
그나마 이곳에서만이라도 쉬어 보자는 마음입니다.
사람의 인생이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했습니다.
내 연약함으로 미루어 보면 칠십도 힘겹겠지만 사람의 평균수명이 팔십은 된다지요.
내 수명이 팔십이라는 가정하에 나는 내 인생의 4분의 3을 살았습니다.
지금 내 삶을 교향곡에 비유한다면 이제 막 3악장을 끝낸셈입니다.
마지막 4악장을 연주하기 전 잠시 휴식이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악기를 조율하기도 하고 악보를 점검하기도 하는 그런 시간 말입니다.
생각나는대로, 기억하는대로, 그저 담담히 쓰고 싶습니다.
간주곡은 대체로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하더군요.
나 자신을 위한 휴식과 이 블로그를 다녀 가는 모든 분들에게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그런 블로그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