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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의 미국생활

필라 이야기 (산책하다가)

 

미국에 도착해서 

처음 11월부터 12월까지는 이삿짐 싸고 나르고 이삿짐 풀고 정리하느라 정신없다가

1월에 언니가 팔목이 부러져서 기브스 하는 바람에 가사도우미로 조금 수고했을뿐

2월이 되서부터는 너무나 할일없고 한가한 날들이였다.

 

송화랑 언니랑 늘 쇼핑하러 Mall 에 가지 않으면 맛있는 거 먹으러 나가든가

아는분들이 대접해서 외출하는것, 주일에 교회에 다녀 오는 정도가 나의 외출의 전부였다.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 타운쉽에서는 더 한적해서 이삿짐 싸는 일 빼면 먹고 자고 또 먹고 자고

덕분에 미국 온지 한달도 안돼서 내 체중은 걷잡을수 없이 불어만 갔다.

 

게다가 2월이 되면서부터는 더욱 더 한가한 날들이였다.

아무때나 일어나도 되고 아무때나 아무거나 먹어도 되고

아무곳에나 가도 되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그냥 누워도 되고 앉아도 되고.....

정말 내 마음 가는대로의 날들이였다.

 

날씨는 서울 날씨보다 일주일 정도차이가 있다고나 할까

서울보다 일주일쯤 늦게 봄이 시작 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2월 한달도 늦은 아침 먹고 컴퓨터실에서 한두시간 놀다가 동네 한바퀴 돌고

늦은 점심 먹고 또 컴퓨터실에 있다가 해지기전 얼른 또 동네 한바퀴 돌며 하루를 보냈다.

소화가 안될때는 밤중에 아파트 주차장을 다섯 바퀴씩 걷든지 뛰든지 한다.

 

해가 진뒤에 아파트 울타리를 나가는 일은 목숨을 보장할수 없는 일이라

오후 4시만 조금 넘으면 차로 움직이지 않는 한 아파트 밖에는 나가지 않는다.

밤 9시 전후만 되면 한국 노인들이 나처럼 주차장을 몇바퀴씩 돌고는 한다.

걷는게 좋다는 걸 우리만 아는건 아닐텐데 흑인들은 잘 걷지 않는다.

 

아파트 주차장안에서만 걸어도 한바퀴 도는데 10분은 걸리니까 사오십분 운동은 된다.

 

동네 한바퀴를 돌때는 하루는 동쪽으로 몇블럭, 하루는 남쪽으로 몇블럭씩 걸었다.

왕복 한시간내에 갈수 있는데는 다 걸어 다니면서 근처의 한인교회나 성당건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변덕스러운 날씨여서 매일 나갈수는 없었고 날씨 좋고 컨디션 좋고 별일 없어야만 다녔기 때문에

특별히 볼만한 사진은 없지만 내가 다녔던 곳들을 기억하기 위해 찍어 왔다.

주택가에서는 대체로 사람도 없고 한적했지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 사진찍기가 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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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아파트나 주변에서 찍은 꽃사진인다.

사진 찍는다고 누가 뭐랄 사람도 없건만 혼자 겁먹으며 찍느라 솜씨가 엉성하다.

꽃이름도 잘 모르는 것도 많고.....

 

아래 사진들은 주변에 보이는 교회건물들이다.

한국교회가 너무 많아 일일이 다 가볼수는 없고 근처에 있는 교회만 찍었다.

 

 

 

 

 

 

 

 

 

                                  한인 연합교회가 필라에서 가장 큰 한인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