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날 때
집에만 있을 때
더운 날씨지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산책길을 걷곤 한다.
집을 나와 다리를 건너면 양쪽으로 산책길이 잘 되어 있어
오전 시간에 한번씩 걷는데 걷다 보니 나무이름들이 궁금해졌다.
지난 6월에는 오랜만에 서쪽으로 가보았는데 큰 나무에 예쁜 꽃이 달려 있었다.
무슨 꽃이지?
검색해 보니 모감주나무 라고 한다.
향기도 특이했다. 한약재로도 쓰인다고 하는데....
며칠 뒤 동쪽으로 가보았더니 그쪽에도 모감주나무가 몇그루 있었다.
너무 더워 한참동안 산책을 못하다가 이십여일만에 서쪽으로 가 보았더니
모감주나무 꽃이 열매로 변해 있었고 또 며칠후에 가보니
열매가 익어가느라 빛깔이 변해 있는걸 보았다.
모감주나무를 보러 가면 그 옆으로 무궁화나무들이 줄지어 피기 시작하고
배롱나무가 딱 한그루 꽃을 피우고 있다.
산딸나무도 열매가 제법 크고 있고 산수유도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나무이름은 잘 모른다.
꽃이 피면 아~~그 나무구나....하지만 잎모양들이 비슷해서 헷갈리고....
꽃이름, 나무이름들은 들을때는 기억했다가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잘 모르면 검색해서 기억하려고 사진을 찍고는 한다.
덕수궁 석조전앞에는 오래된 배롱나무꽃이 한창일 때인지라
날 잡아 덕수궁에를 다녀와야겠다.
작년엔 너무 늦게 가서 배롱나무꽃을 제대로 못보았기에
내년엔 꼭 제때에 와야겠다 했었다.
요즘은 더울때라 꽃이 많지는 않아서 어쩌다 핀 원추리꽃이나
아무곳에나 핀 개망초꽃들도 예쁘다.
봄에는 가물어서 고생했을테고 이젠 너무 더워 고생들 하고 있다.
심은지 얼마 안된 작은 나무들에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물주머니를 매달아 놔서
그나마 나무들이 잘 크고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