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내린다던 비가 정오 전부터 내린다
정말 봄비답게 차분히 내린다
몇개 안되는 화분들 봄비 맞으라고 내놓으니
화분들이 좋아하는 듯 하다
어제는 모처럼 오래 걸었다
예전 다니던 교회 권사와 통화하다가
월드컵공원 산책이나 하자고 해서 만났다
3시에 만나 그때부터 월드컵공원을 돌고
한강으로 나가 강물도 보고 다시 불광천길을 따라
집까지 걸으니 두시간 넘게 만이천보를 걸었다
둘다 빠른 걸음걸이로 걷다 중간에 두번쯤 쉬었다
이권사는 5년전에 위암으로 위를 완전히 절제했었다.
수술 후에도 꾸준히 운동하고 관리한 덕에
나보다 더 잘 걷고 더 건강해졌다
나는 허리, 무릎이 안 좋은데다 무지외반증도 심해서
한시간 이상 걸으면 좀 힘이 들지만 오랜만에
한강까지 돌아 오니 생각보다 피곤하지는 않았다
이맘때면 월드컵공원의 꽃사진을 찍어 왔어서
어제도 매년 피는 꽃사진을 찍어 봤다
미세먼지로 흐린 날씨 탓인지 갈수록 꽃들이 힘이 없어 보인다
집앞 벚꽃들은 반 이상 활짝 피었다